AI, 전북 이어 전남까지 확산되나

머니투데이 최은미 기자 | 2008.04.05 19:21
전북 정읍에서 발생한 AI감염 오리 6500마리가 당국에 신고되기 전 전남 나주 오리 도축장에 출하된 사실이 확인됐다.

다행히 도축장에 보관돼 있어 시중에 유통되진 않았지만 정읍에서 나주까지 이동하는 동안 통과한 도로 인근 농장으로 퍼졌을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농림수산식품부는 5일 "AI 의심축이 발생된 정읍 소재 오리 농장의 오리 6500마리가 신고 전에 전남 나주 소재 오리도축장에 출하된 사실이 확인됐다"며 "다행히 해당 도축장에서 보관하고 있어 모두 폐기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6500마리 오리는 발생신고가 이뤄진 3일보다 하루 앞선 2일 출하된 것이다.

농림수산식품부는 나주의 도축장에 대해 AI방역지침에 따라 수송차량 및 도축장 시설장비 등 세척 및 소독, 오리와 접촉한 사람에 대한 소독 및 감염 예방 조치 등을 취할 계획이다.

또, 병든 가축을 신고하지 않고 도축장에 출하한 정읍의 농장주에 대해 가축전염병예방법에 의거 조치하고, 오리 살처분 보상금도 차등지급할 예정이다.


하지만 오리를 실은 차량이 정읍에서 나주까지 이동하는 동안 통과한 도로 인근의 닭ㆍ오리 농장으로 바이러스가 전파됐을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농림수산식품부는 "통과한 도로 인근의 닭ㆍ오리 농장에 대해서도 관할 지자체에 예찰을 강화토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한편, 정읍에서 출하된 6500마리의 오리가 시중에 유통되지 않고 보관돼 있었던 이유는 보통 45일된 오리가 출하되는데 반해 도착한 오리는 34일밖에 안된 덜 자란 오리였기 때문. 나주의 도축장은 덜 자란 오리가 출하된 것을 의심, 보관하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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