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이 회장 소환' 쟁점과 조사 내용은

머니투데이 서동욱 기자 | 2008.04.04 14:01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4일 오후 특검에 소환돼 조사를 받는다.

수사 대상은 경영권 불법승계 및 비자금 조성, 정·관계 불법 로비 의혹 등 크게 3가지로 수사 초점은 이 회장의 지시 또는 묵인이 있었는지 여부에 맞춰질 전망이다. 이들 의혹 대부분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거나 사실과 다르다'는 게 삼성 입장이다.

#쟁점1 CB.BW 매각 적법성=경영권 승계의혹의 핵심은 에버랜드 전환사채(CB)와 삼성SDS 신주인수권부사채(BW)가 이재용씨 등 이 회장의 자녀들에게 인수되는 과정이 적법했는지 여부다.

이에 대한 검찰과 특검팀의 판단은 삼성 계열사 등이 '짜맞추기'와 '몰아주기'식으로 해당 사채를 실권, 편법으로 '부'가 세습됐다는 것이다. 이 회장 혹은 삼성 구조본 차원의 지시 혹은 묵인 없이는 이런 일은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삼성측 주장은 '이 회장은 관계가 없다'로 요약된다. 계열사들의 실권행위 자체가 기획.의도된 것이 아니라는게 기본 입장이고 구조본 차원에서의 개입은 있을 수 있지만 이 회장은 모르는 사안이라고 주장한다.


#쟁점2 비자금 조성 여부 = 김용철 전 법무팀장의 폭로 내용 중 하나인 '비자금'문제는 삼성생명 주식과 깊게 관련돼 있다. 삼성생명 주식 일부가 이 회장의 차명 소유로 확인한 특검은 이 회장의 차명지분을 비자금 중 일부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측은 "이병철 선대회장으로부터 물려받은 이 회장의 개인 돈"이어서 비자금이 아니라는 논리다. 삼성 임직원 명의로 삼성증권 등의 주식이 차명보유돼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언급한적이 없다.

#쟁점3 정관계 불법로비 = 검찰 간부 등 유력 인사에게 조직적으로 금품로비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김용철 전 법무팀장과 삼성의 입장이 극명하게 대립되는 부분이다. 삼성은 이 부분을 전면 부인하고 있고 특검은 김 전 팀장을 참고인으로 소환, 이에 대한 조사를 벌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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