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4개월 '러브'펀드, 벌써 식었나?

머니투데이 이규창 기자 | 2008.04.04 08:40

"친디아·브릭스 수익률과 별 차이 없어"

올 들어 브릭스 국가 증시가 차별화되는 양상을 보이면서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았던 '러브'(러시아·브라질)펀드의 수익률이 최근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4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러브펀드의 최근 수익률은 친디아(중국·인도), 브릭스펀드 수익률과 별 차이 없는 수준으로 급락했다. 대부분 4개월 미만의 신생 펀드들이어서 수익률로 판단하기 어려운 시점이나 일부 펀드들은 설정후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지난 2일 기준 NHCA운용의 'NH-CA러-브주식' 펀드의 1개월 수익률이 -1.28%~-1.36%로 비교적 선방했지만 삼성투신운용의 '삼성글로벌엄브렐러브라질인덱스주식전환형자 1_C_e'가 -6.20%, SH운용의 'SH더드림러브주식자 1'(C-e클래스)'가 -8.40%를 기록중이다.

'NH-CA러-브주식'을 제외한 러브펀드들은 -6.20%~-8.40%의 수익률을 기록해, 같은 기간 브릭스펀드(-5.59%~-9.63%), 친디아펀드(-4.85%~-9.93%)의 수익률과 큰 차이가 없었다.

정지영 펀드애널리스트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달러화 약세로 인플레이션 헤지나 단기차익을 노린 투기자금이 브라질 및 러시아 지역에 몰리면서 이 지역 투자펀드가 높은 수익률을 기록해 주목받았다"며 "그러나 최근 달러화 강세 등으로 국제 원자재 시장에서 투기자금이 이탈하고 미국 경제부진에 따른 수요감소 전망 등으로 원자재가격이 하락 반전해 펀드 수익률이 하락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 및 인도 증시가 큰 폭의 조정을 받으면서 브릭스에서 이들을 뺀 러브펀드가 인기를 끌었으나 현 상황에서는 러브펀드의 수익률이 친디아, 브릭스펀드와 별 차이가 없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정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중국, 인도, 브라질 등 신흥국가들의 소비수준 향상에 따른 곡물 등 소비증가가 원자재 가격상승을 견인하는 점을 감안할 때 원자재가 하락은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며 "브라질은 풍부한 천연자원을 보유한 것 외에도 미국 의존도가 낮고 성장잠재력이 높아 좀더 장기적으로 예의주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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