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회장 소환, 의혹 입증? 무혐의 종결?

머니투데이 류철호 기자 | 2008.04.04 07:58
삼성을 둘러싼 3대 비리 의혹의 최정점에 있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4일 삼성특검팀에 전격 소환된다.

삼성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조준웅 특검팀은 이날 오후 2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를 벌일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이 회장이 수사기관에 소환되기는 지난 1995년 11월 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 사건과 관련, 검찰 조사를 받은 이후 두 번째다.

이 회장 조사와 관련, 윤정석 특검보는 "이 회장은 (삼성을 둘러싼 3대 비리 의혹에)다 연관이 돼 있는 만큼 광범위한 조사를 벌일 방침"이라며 "그 동안 (삼성 전·현직 관계자 등을 상대로)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나온 여러 가지 증거나 자료 등을 확인하고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 회장을 상대로)하루에 조사가 끝나지 않을 경우 다시 부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삼성 불법 경영권 승계 의혹의 핵심인 '에버랜드 전환사채(CB) 헐값 발행 사건' 등과 관련해 시민단체로부터 고발된 상태다.


특검팀은 이 회장을 상대로 에버랜드 전환사채 발행 당시 직접 전략기획실 등에 사채 발행을 지시했는지와 삼성그룹이 차명계좌를 개설, 운용하는 과정에 관여했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이처럼 특검팀이 이 회장을 소환 조사키로 하면서 특검 수사가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어 조만간 수사가 종결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특검팀이 그 동안 진행한 조사 내용이 방대하기 때문에 법률 검토 작업과 수사보고서 작성 등에 적잖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최종 시한까지 수사기한이 재차 연장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특검팀 관계자는 "아직까지 확인하지 못한 내용이 많고 처리해야 될 부분이 남아 있어 (2차 수사기한 내에)수사를 모두 마무리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특검팀의 2차 수사기한은 오는 8일까지로 재차 수사기한을 연장할 경우 15일이 늘어 23일 수사가 종료된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네 남편이 나 사랑한대" 친구의 말…두 달 만에 끝난 '불같은' 사랑 [이혼챗봇]
  2. 2 '6만원→1만6천원' 주가 뚝…잘나가던 이 회사에 무슨 일이
  3. 3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4. 4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5. 5 "곽튜브가 친구 물건 훔쳐" 학폭 이유 반전(?)…동창 폭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