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유아이에너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이라크 쿠르드 자치정부와 양해각서를 체결한 이라크 쿠르드 재건사업의 국내 컨소시엄은 이달중순 정식으로 사업제안서를 제출하고 4월말에 본계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쿠르드 재건사업은 쌍용건설이 주간사로 유아이에너지의 모기업인 유아이이앤씨, 두산건설, 극동건설, 안흥개발 등 5곳이 참여한다. 쌍용건설에 따르면 사업규모는 120억∼130억달러 수준으로 결정될 전망이다.
또 한국석유공사가 주간사인 유전개발 컨소시엄도 4∼5월께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본 계약과 함께 컨소시엄 참여기업들이 현지 사무소를 개설하고 본격적인 유전 탐사에 들어간다. 쿠르드 4개 광구에서 진행하는 이 유전개발은 예상 매장량이 10억배럴로 알려졌다. 탐사 시추율이 높은 광구여서 기대감을 갖게 한다. 이 유전개발에는 유아이에너지가 직접 참여한다.
유아이에너지 관계자는 "쿠르드 사업은 유전개발과 상하수도, 도로 등의 재건사업을 한데 묶은 패키지형 개발사업으로 두 사업 모두 참여해 시너지효과를 노릴 것"이라며 "정확한 지분율은 아직까지 정해지지 않았지만 회사 매출규모로 볼 때 다른 대형 참여기업보다 실적 수혜가 클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유전개발의 경우 아직 본계약이 체결되지 않았고 재건사업과 달리 참여기업도 불투명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들린다.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본 계약이 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특정기업의 쿠르드 유전개발 참여를 장담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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