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심장은 몇점입니까?

머니투데이 최은미 기자 | 2008.04.05 09:47
브라운관을 통해 인기가수로 왕성하게 활동하던 3인조 혼성그룹 '거북이'의 리더 임성훈(38)씨가 최근 '심근경색'으로 돌연사하며 심장질환의 위험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협심증으로 시작되는 심근경색은 심장으로 가는 혈관(관상동맥)에 콜레스테롤 등이 끼어 녹이 슨 수도관처럼 막힘에 따라(동맥경화) 심장근육에 혈액이 충분히 전달되지 못할때 생긴다. 가슴에 쥐어짜는 듯한 통증이 15분에서 20분 이상 이어지며, 바로 조치하지 않을 경우 죽음에까지 이를 수 있는 위험한 질환이다.

심장수술 명의로 알려진 송명근 건국대병원 흉부외과 교수(사진)는 "젊고 힘찬 심장을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현재 자신의 심장 상태를 파악하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심장병은 어느순간 갑자기 나타나 돌연사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은 질환인 만큼 사전에 자신의 상태를 파악해놓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이를 위해 건국대병원 '송명근 심혈관외과클리닉'은 심장병 자가진단 항목을 구성하고 있다. 심장병에 밀접하게 관여하는 △성별 △나이 △스트레스정도 △본인과 가족의 심장병력 △흡연습관 △혈액 내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의 농도 △당뇨병 유무 △고혈압 △운동습관 △식이 및 음주습관 △체중 등 10가지를 토대로 자신의 심장위험도를 미리 알아보는 것이다.

우선 성별의 차이는 심장병의 발생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친다. 남자가 여자보다 40~64세에서 심장병에 의한 사망위험이 2배이상 높은 것. 반면 여성의 경우 65세 이상에서 심장병 발생위험이 급격히 증가, 65~84세에는 남녀간 차이가 거의 없어진다. 이에대해 송 교수는 "여성호르몬의 심장병 발병 억제효과 때문"이라며 "따라서 젊었을 때는 적었던 심장병 발생율이 폐경기 이후 급격하게 증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당뇨병이 심장병에 관여하는 이유도 심장병을 억제시키는 여성호르몬을 감소시키기 때문이다. 따라서 여성 당뇨병환자의 경우 심장병에 특별히 유의해야 한다.


체중이 심장병에 미치는 영향 역시 남성보다 여성에 뚜렷하다. 특히, 같은 비만이라도 엉덩이쪽보다 복부가 비만인 여성에서 심장병 발병률이 높다.

흡연은 산소를 앗아가고 혈전을 유발, 동맥을 쪼그라들게 해 심장병 발병의 주요원인이다. 특히 여성의 경우 흡연이 심장병 발생을 억제하는 호르몬의 효과를 감소시켜 더욱 나쁘다.

음주는 하루 맥주 720cc, 와인 3분의 1병, 위스키 2잔 정도는 심장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과음이 문제가 되는 것. 과음은 고혈압, 부정맥 등의 심장병이나 뇌졸중을 유발한다. 또, 상당한 칼로리를 함유하고 있어 체내지방을 증가시켜 비만을 악화, 심장병의 위험을 증가시킨다.

송 교수는 "심장 건강에 위해를 주는 요소에 어느정도 노출되고 있는지 본인이 직접 알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며 "검사문항은 전세계 심장병 관련 전문의와 의과학자들이 동의하는 내용과 그동안의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구성했다"고 밝혔다.

 송교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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