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현대그룹에 따르면 현대상선 임원들은 최근 2003년 8월 부여받은 스톡옵션을 행사하지 않겠다는 동의서를 회사에 제출했다.
이 스톡옵션은 노정익 전 사장이 주도해 부여된 것으로 스톡옵션을 결의할 당시 시점이 금강산에서 고 정몽헌 회장의 영결식이 이뤄지던 때여서 그룹 내에서 '부도덕' 논란을 빚어 왔다.
스톡옵션은 노 전 사장이 20만주를 받았으며 총 34명의 임원들에게 모두 90만5000주가 부여됐다. 노 전 사장의 경우 평가차익이 전일종가 기준으로 약 84억원에 이른다. 그러나 부여 이후 아직까지 스톡옵션을 행사한 임원은 없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김성만 신임 사장이 부임한 뒤 스톡옵션에 대한 논란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임원들을 개별적으로 만나 동의를 구했다"고 밝혔다.
현대상선은 노 전 사장 등 이미 퇴직한 임원들에 대해서는 동의서를 받지 않았으며 이들은 개별적으로 2010년 8월까지 스톡옵션 행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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