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해튼 1분기 주택 매매, 전년비 34% 급감

머니투데이 김유림 기자 | 2008.04.03 07:05
월가 금융회사들에 감원 한파가 불어닥치면서 1분기 뉴욕 맨해튼의 아파트와 콘도 매매가 전년비 34% 급감했다.

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뉴욕 소재 부동산 감정평가사인 밀러새뮤얼 조사 결과 1분기 맨해튼 아파트와 콘도 매매는 전년비 34% 줄고 재고는 6194가구로 4.6% 증가했다. 전년비 매매 감소율은 18년만에 최대다.

아파트 매매가 성사되기까지 기간도 146일로 전년비 12% 길어졌다.

주택 가격이 비싼 맨해튼은 월가의 고소득 금융직들이 주로 거주하기 때문에 미국 전역에 불어닥친 주택 시장 조정에서도 비교적 자유로웠다. 지난해 미국 주택 가격이 대공황 이후 처음으로 전년비 하락했을 때도 맨해튼 집값은 떨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신용 위기로 월가에서 약 3만4000명이 퇴출되자 매매가 급격히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중간 매매 가격은 94만5000달러(한화 약 9억5000만원)로, 전년비 13.2% 상승해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푸르덴셜더글라스엘리만의 도티 허만 최고경영자는 "아직까지는 아파트 매입을 원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이들은 더 낮은 가격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에 매매가 쉽게 성사되지 않는다"면서 "재고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게 된다면 가격 하락도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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