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주, 반등할때 팔아라"-마크 파버

뉴욕=김준형 특파원 | 2008.04.03 04:04
"금융주, 반등할때가 팔아치울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신용위기가 최악의 시기를 지났다는 기대로 금융주를 중심으로 세계 주가가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미국의 '블랙먼데이'와 아시아 외환위기를 예측, '닥터 둠(Dr. Doom:파멸)'이라는 별명을 얻은 약세론자 마크 파버(사진)의 생각은 다르다.

홍콩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투자회사 '마크 파버 유한회사'를 운여하고 있는 그는 2일(현지시간) CNBC유럽 채널과의 인터뷰에서 금융권의 수익이 신용위기 이전으로 돌아가기 힘들 것이라며 투자자들에게 '매도'를 권했다.

그는 "위기에 처한 금융회사들이 베어스턴스처럼 구제받지 못한다면 금융시스템 전체로 위험이 확산될 것"이라며 "모든 금융회사들은 위험하다(toxic)"고 강조했다.

파버는 "(단기적으로) 금융주의 반등은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도 "나라면 반등을 매도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파버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등 시장 관련 감독기관들이 주택시장의 거대한 거품을 알아채지 못하고 유동성 위기를 완화시킬 방법을 찾지 못했다고 비난했다. 그는 " 미 당국이 취하고 있는 조치들은 은행과 증권사들을 돕는 것일뿐"이라며 "이는 문제를 해결하는게 아니라 뒤로 미루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용시장의 문제가 해결되기까지는 20년은 걸릴 것이며 시장은 기껏해야 옆걸음질 치는데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앙은행의 유동성 공급은 시장을 떠받칠 수 있겠지만, 신뢰가 회복되지 않고 있는만큼 민간 금융부문(프라이빗 섹터)는 시장 하락 쪽에 설 것으로 내다봤다.
전날 미 증시가 3% 이상 급등한 것처럼, 어떤 전투에서는 연준이 승리하겠지만 다른 전투에서는 '프라이빗 섹터'가 승자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증대될 것이며 이는 투자수익을 내기 어렵다는 말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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