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처리기 저가경쟁 "가격도 처리했어요"

머니투데이 김병근 기자 | 2008.04.03 09:36

9만원대 제품 잇달아 등장… 시장점유율 확대 목표

음식물처리기 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업체들이 잇따라 저가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초창기 70만원대 위주였던 제품이 9만원대까지 낮아졌다. 지자체가 음식물처리기 설치를 의무화하는 추세 속에 일반 수요도 늘어나고 있어 점유율 확대를 위한 업계의 '저가' 트렌드는 계속될 전망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한경희생활과학, 루펜리, 에코웰, 웅진코웨이 등은 최근 저가 신제품을 내놓으며 시장점유율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경희생활과학 애플(FD-2000)
한경희생활과학이 업계 최초로 9만원대 제품을 선보이며 저가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이 회사는 오는 5일부터 홈쇼핑을 통해 신제품 '애플(FD-2000)'을 판매할 계획이다. 업계 평균 음식물처리기 가격이 30~40만원선인 점을 고려할 때 파격적인 수준이다.

루펜리는 특허 출원을 기념해 4일부터 홈쇼핑을 통해 9만원대의 신제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온풍건조 순환방식 및 활성탄을 활용한 악취 제거 기술의 국내 특허 출원을 기념하기 위해 9만9000원의 신제품을 출시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에코웰도 조만간 홈쇼핑을 통해 에코웰3(E3) 시리즈를 기존 20만원대 후반보다 크게 낮춘 가격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앞서 지난해말에도 E3 시리즈를 10만원대에 판매한 바 있다.

웅진코웨이 클리베(Clive)
웅진코웨이는 지난달부터 고급형 신제품(WM03-A/B)을 기존 70만원대에서 59만원으로 대폭 낮춰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 제품은 분쇄건조식 기법을 채택해 처리 후 결과물이 처리가 간편한 커피가루 형태인 점이 특징이다. 등록비 10만원으로 렌탈도 가능하다. 이와 함께 음식물처리기 브랜드 '클리베'를 런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업계가 이렇게 잇따라 가격 낮추기에 나선 것은 지자체들이 음식물처리기 설치를 의무화하는 추세를 반영해서다. 울산시 남구청이 지난 1월부터 처리기 설치를 의무화했고 서울시 서초구도 심의를 진행중이다. 강남구, 양천구 등도 동참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시장이 급성장할 것이란 기대감에 업체들이 시장 점유율 확보차원에서 저가 또는 차별화된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자체의 설치 의무화 추세, 수요 증가와 더불어 기술 개발을 통한 원가 절감 덕에 업계가 저가의 실속형 제품을 계속해서 내놓고 있다"며 "이런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06년 약 1000억원 규모였던 음식물처리기 시장은 지난해 2000억원으로 2배 성장했고 2008년에는 3000억원 규모로 전년대비 50% 성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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