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0대그룹 투자, 전년비 23% 증가 전망

머니투데이 오동희 기자 | 2008.04.02 11:00

삼성그룹 투자 변수는 제외..지난해말 조사보다 3.9%포인트 늘어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일 올해 30대그룹의 투자액은 92조8000억원으로 전년도 실적치(75조 5000억원) 대비 23.0%(17조3000원)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경련이 3월 말 현재 30대그룹(자산기준)의 올해 최종 투자계획을 조사한 결과로, 지난 해 12월말 조사한 투자액(89조9000억원)보다 3.9% 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다만 이번 투자계획 조사에서는 30대 그룹 투자의 20% 가량을 차지하는 삼성그룹의 투자변수가 감안되지 않아 특검 이후 삼성 투자 계획의 변동 여부에 따라 전체적인 투자규모는 달라질 수 있는 상황이다.



그룹별로는 현대차그룹이 현대제철 일관제철소(총 투자비 5조2400억원, 2007년~2011년) 건설에 올해 1조7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또 SK그룹은 SK에너지의 신규 원유정제고도화 설비투자(총 투자비 1조8549억원)에 금년 465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고, LG그룹은 LG디스플레이 P8라인(총 투자비 2조5350억원) 건설에 올해 2조1231억원을 투자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그룹은 행정관청의 허가가 이루어지는대로 제2 롯데월드 건설(총 투자액 1조7000억원)을 본격 추진할 예정이며, 포스코는 2010년 12월까지 철강제품 이용기술 및 차세대 첨단융합기술 연구개발 확대를 위한 '글로벌 R&D센터' 건립에 2797억원을 투자할 것으로 각각 조사됐다.

연간 20조원 가량으로 국내에서 가장 많은 투자를 하는 삼성그룹은 지난해 12월 전경련의 조사에서도 투자규모를 밝히지 않았다. 한동률 전경련 투자환경팀장은 "삼성이 올해 투자계획을 밝히지 않아 2006년 투자결산분을 기준으로 2008년 계획을 추정했다"며 "삼성이 올해 투자를 줄일 경우에는 올해 전체 투자 증가율의 변동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그룹은 2006년에 시설투자 13조8000억원, R&D투자 7조4000억원 등 2005년보다 약 2% 늘어난 총 21조200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2. 2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3. 3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4. 4 "당신 아내랑 불륜"…4년치 증거 넘긴 상간남, 왜?
  5. 5 "밖에 싸움 났어요, 신고 좀"…편의점 알바생들 당한 이 수법[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