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사장, “파리는 명품항공사 시작점”

파리(프랑스)=기성훈 기자 | 2008.04.02 09:00

"적자 예상 불구 취항...주가 연말까지 최소 1만원 갈 것"

“당장 파리 노선은 60억~70억 원의 적자가 불가피하지만 명품 항공사로 도약을 위해 파리에 왔습니다.”

강주안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지난 1일(파리 현지시간) 오후 파리에서 가진 아시아나항공 파리 취항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강 사장은 “주 3회 운항으로 연간 250억~260억 원의 수익이 가능하겠지만 당장 70억~80억 원의 적자가 불가피하다”면서 “하지만 프리미엄 항공사로 도약하기 위해선 장거리 노선(파리) 취항이 반드시 필요했다”고 밝혔다.

국내 경쟁항공사인 대한항공과 비교해 장거리 노선이 취약한 아시아나항공이 명품 항공사가 되기 위해 적자가 나더라도 장거리 노선 강화가 절실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강주안 아시아나항공 사장(오른쪽 두번째)이 1일(현지시간) 파리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현재 아시아나는 파리를 포함 런던, 프랑크푸르트 등 유럽 3개 도시에 주 14회 운항하고 있다. 이는 유럽 13개 도시에 주 약 50회의 직항 노선을 운영하는 대한항공보다 훨씬 적다.

또 아시아나는 일본·중국·동남아 등 주력 단거리 노선이 최근 저가 항공사들의 거센 공세를 받고 있다. 이에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유럽 장거리 노선이 필요했다.

그는 또 명품항공사 완성을 위해 지속적인 미주 및 유럽 장거리 노선 확대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 사장은 “빠르면 내년 9월이면 미국 애틀랜타에 신규 취항할 것”이며 “폴란드, 헝가리, 이탈리아 로마나 밀라노 등의 노선 개설을 위한 논의가 몇 차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현재 파리 직항을 운항중인 대한항공과 에어프랑스와의 경쟁에 대해 “경쟁에서 질 것이라면 오지도 않았다. 선의의 경쟁을 하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런던과 프랑크푸르트를 다년간 운항한 경험으로 다양한 상품 구성과 마케팅 및 서비스로 대응하겠다”고 그는 설명했다.

고유가와 환율변동으로 인한 경영 환경에 대해서 강 사장은 “올해 2월까지 고유가 속에서도 흑자를 냈지만, 3월엔 적자가 불가피하다”면서 “하지만 고유가에 따른 비상 계획이 단계별로 진행되고 있으며 하반기엔 유가가 떨어질 것으로 보기 때문에 올해 약 800억 원의 흑자 목표는 달성할 것”이라고 답했다.

최근 새 기업이미지(CI)를 발표한 대한통운과의 시너지 효과에 대해선 국제물류사업, 해외사업, 택배사업 등의 연계 사업으로 연간 화물 매출액의 약 10%인 900억원, 향후 5년간 4500억원의 매출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마지막으로 마일리지의 유효기간 도입에 대해 "현재 심층 연구를 하고 있다“며 ”모두를 만족시킬 수는 없겠지만 곧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 사장은 최근 코스피로 이전한 아시아나항공의 주가에 대해 “이제 시작이니, 연말까진 최소 1만원에서 1만5000원까진 가지 않겠냐”고 내다봤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은 올 초 신년사에서 “기업의 가치는 주가로 반영되는데 기필코 업계 최고 1등의 가치를 창출해 ‘그룹 주가 10만 원대’를 만들어 나가자”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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