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자신이 포철 역사...이구택 회장의 포부

머니투데이 이진우 기자 | 2008.04.02 08:56

'글로벌 포스코' 대장정 시작..."독창적 기술개발, 혁신속도 높여야"

"흔들리지 않는다는 불혹의 나이를 맞아 진정한 '글로벌 포스코'로 거듭나는 대장정을 힘차게 시작하고자 합니다."

1일 오전 포스코 포항본사에서 열린 창립 40주년 기념식. 창립기념사를 읽어 내려가는 이구택 회장의 표정에는 생일을 자축하는 기쁨보다는 미래를 향한 비장함이 더 짙게 감돌았다.

이 회장은 이날도 최근의 경영화두인 '글로벌 포스코'를 강조했다. "포항과 광양에서 4000만톤까지 확장하고 해외에서도 1000만톤 이상의 사업 기반을 확충해 5000만톤을 상회하는 글로벌 생산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는 구체적 목표까지 제시했다.

그는 "미래의 성장 전략을 차질없이 추진하기 위해서는 독창적인 기술개발과 혁신의 속도를 더욱 높여야 한다"며 '기술의 포스코' 위상을 재차 강조했다. 지금까지 누구도 따라 올 수 없는 '40년 역사'를 만들어 왔듯이 앞으로 40년도 누구도 모방할 수 없는 독창적인 기술력으로 헤쳐나가야 한다는 다짐을 내보였다.

이 회장은 "우리 세대에게 주어진 실로 무겁고 엄숙한 시대적 소명"이라고 표현했다. 이어 "목표가 분명하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더해지면 어떤 난관이나 역경도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을 지난 40년 역사가 생생하게 가르쳐주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 공채 1기 출신인 이 회장은 그 자체가 포스코 40년 역사이기도 하다. 유일하게 남아있는 공채 1기이다. 평소 온화하고 나서기 싫어하는 합리적 스타일이지만, 막상 목표가 정해지면 무서운 뚝심을 발휘하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최고경영자(CEO)로 정평이 나 있다.

임직원들과 격의 없이 토론하고 대화하면서 조용히 일을 처리하는 듯 보이지만 회사 차원에서 야심차게 추진하는 중요한 일들에 대해서는 누구보다도 열정적인 추진력을 보이곤 한다.

이 회장은 경영화두인 '글로벌 포스코'에 대해 "우리가 원하는 글로벌 사업은 단순한 경제적 성공이 아니라 우리의 기술과 경험을 필요로 하는 지역에서 꿈과 희망을 나누자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회장의 '조용한 카리스마'가 어떤 방식으로 '글로벌 포스코'를 구현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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