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의원의 고향은 충남 금산. 내륙지방에서 태어나 자라난 탓에 해물요리를 맛보지 못하고 어린시절을 보냈다. 어릴 적 접하지 못한 음식에 대한 본능적인 거부감일까. 그는 동태찌게나 회 같은 해물 요리를 아예 입에도 대지 못한다.
정 의원은 "그나마 미역국은 먹을 수 있다"며 "사실 미역국을 먹기 시작한 지도 얼마 안됐다"고 덧붙였다.
바다 음식을 꺼리는 정 의원이 먹을 수 있는 몇 안 되는 해산물 중 하나가 주꾸미다. 정 의원은 "아버지께서 장날이면 항상 주꾸미를 사오셨다"며 "어릴 적부터 먹어서인지 주꾸미는 맛있게 잘 먹는다"고 말했다.
정 의원이 추천한 지역구 맛집도 역시 주꾸미 전문점인 '합정쭈꾸미'. 이 곳엔 정 의원과 얽힌 일화가 있다.
정 의원은 17대 국회에서 문화관광위원으로 일하면서 뉴욕한인회에서 개최하는 '한인축제'에 예산지원을 해준 일이 있다. 이후 한국을 방문한 뉴욕한인회장이 정 의원을 찾아와 "맛있는 음식을 대접하고 싶다"며 "좋은 곳으로 안내해 달라"고 했다.
그 때 정 의원이 소개한 곳이 바로 이 '합정쭈꾸미'다. '한 턱' 크게 쏘겠다던 뉴욕한인회장은 의외라는 표정으로 한동안 정 의원을 바라봤다고 한다.
정 의원은 "그날 정말 주꾸미를 원없이 먹었다"며 "이후로 그 한인회장이 한국에 올 때마다 나와 함께 '합정쭈꾸미'를 찾는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