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당국 구두개입에 980원 유지

머니투데이 이윤정 기자 | 2008.04.01 16:21

이틀 연속 하락 ..↓6.60원 983.8원

원/달러 환율이 이틀 연속 하락하며 980원대로 떨어졌다.

수출업체 매물과 은행권의 손절성 달러 매도가 환율 하락을 이끌었다. M&A관련 달러 수요가 나타나지 않자 달러 매도 압력이 높아졌다.

하지만 환율이 980원 초반대까지 하락하자 외환당국은 공식 구두개입을 단행, 추가하락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6원 하락한 983.8원에 마감됐다.

전날 뉴욕증시가 오름세로 마감한 가운데 역외 달러 매도와 수출업체들의 전월 이월 네고 물량이 나오면서 환율은 개장과 함께 하락했다.

또 11억달러 규모의 하나로텔레콤 매각 관련 달러 환전 수요가 발생하지 않자 은행권의 손절성 달러 매도가 나오면서 하락폭을 확대했다.

장중 한때 원/달러 환율이 전날보다 10원 가량 하락한 980.40원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환율이 980원 아래로 추가 하락할 조짐을 보이자 외환당국이 1주일만에 공식 구두 개입에 나섰다.

최종구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은 "환율 급변동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와 관련된 환율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시장에 경고성 메세지를 던졌다.

외환당국의 공식 구두개입 이후 환율은 하락폭을 축소하며 982원~ 985원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장을 마쳐 980원대가 지켜졌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장초반 하나로텔레콤 매각 관련 달러 환전이 완료됐다는 루머가 돌면서 은행들이 서둘러 달러를 매도했다"며 "수출업체들의 네고 물량이 나오면서 환율 하락 압력이 높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외환 당국의 구두개입 이후 은행권의 달러 되사기 매수와 역외 달러 매수가 나타나면서 하락이 제한적이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현물환은 서울외국환중개를 통해 78억9900만달러가, 한국자금중개를 통해 22억3500만달러가 거래됐다. 시장평균 환율(MAR)은 985.80원으로 고시됐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2. 2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3. 3 "연예인 아니세요?" 묻더니…노홍철이 장거리 비행서 겪은 황당한 일
  4. 4 박수홍 아내 "악플러, 잡고 보니 형수 절친…600만원 벌금형"
  5. 5 "노후 위해 부동산 여러 채? 저라면 '여기' 투자"…은퇴 전문가의 조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