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체어맨W, 모닝 '이름값 제대로 했네'

머니투데이 김지산 기자 | 2008.04.01 16:16

1분기 내수 자동차 시장 견인한 주역들

올 1분기 자동차 시장에서 럭셔리와 경차들이 질주했다.

1일 국내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 체어맨W 등 최고급 럭셔리 세단과 모닝, 마티즈 등 경차가 자동차 시장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내내 화제의 중심에 서있던 제네시스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1월부터 판매된 제네시스는 3월까지 7982대가 팔려 종전 현대차의 최고급 모델이던 에쿠스(1709대)를 저만치 따돌리고 경쟁차인 기아 오피러스(3962대)도 큰 차이로 눌렀다.

제네시스의 인기는 시간이 갈수록 높아지는 양상이다. 3월 한달에만 4739대가 팔렸다. 1~2월 판매대수가 3243대였던 것을 감안하면 놀라운 성적이다.

체어맨W도 만만치 않다. 출시 한달밖에 되지 않아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3월5일 첫 출시 이후 지난달말까지 1020대가 팔렸다. 제네시스가 출고 첫달인 지난 1월 출고 지연 요인이 있긴 했지만 제네시스 1월 판매대수 434대를 현격히 앞섰다.

체어맨W 이전까지 쌍용차의 럭셔리 세단이던 체어맨H는 3월 708대를 판매됐다. 쌍용차 내에서 대세는 이미 체어맨W로 넘어온 셈이다.


모닝은 그야말로 기아차에 '아침'을 불러올만한 효자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3월 한달간 전년대비 375%, 전월대비 7.6% 증가한 9421대가 팔렸다. 쏘나타에 이어 내수 판매 2위다. 1~2월 총 3만8742대가 계약된 데 이어 3월에도 1만9569대가 계약되는 등 석달동안 6만여대가 팔렸다. 올 연간 판매 목표인 9만대의 65%를 이미 달성했다.

모닝은 경차로 분류돼 각종 세금 혜택이 주어지는데다 세련된 디자인으로 부분변경한 것이 크게 어필해 3개월 판매량이 지난해 연간 판매량 2만8000대에 육박하는 2만6025대를 기록했다.

GM대우의 마티즈는 모닝과의 맞불전략의 하나로 단행한 가격 인하가 효과를 발휘했다. 올뉴 마티즈는 3월 한달간 5167대가 판매돼 2월대비 19.1% 증가한 호실적을 달성했다. 그러나 경차의 독보적 위상을 모닝에 내주면서 전년동월과 비교해 6.1% 감소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이익이 많이 남는 대형차에서 신차들이 선전하고 경차가 선의의 경쟁을 벌이면서 시장을 확대하는 긍정적 효과가 나타나 내수 시장이 모처럼 활기를 띄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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