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 190억불 상각..회장 퇴진(종합)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 2008.04.01 15:17
자산 기준 유럽 최대 은행 스위스 UBS가 190억달러의 추가 자산 상각을 발표했다.

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UBS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관련 채권 손실로 1분기 190억달러의 자산을 상각한다고 밝혔다.

이는 예상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메릴린치와 오펜하이머의 애널리스트들은 앞서 UBS의 1분기 상각 규모를 110억달러로 예상했다.

UBS는 또 이에 따라 1분기 120억스위스프랑(약 121억달러)의 순손실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로써 UBS는 2분기 연속 분기 손실을 기록할 전망이다. UBS는 지난해 4분기 사상 최대인 125억스위스프랑의 순손실을 보고했다.

UBS는 이날 e-메일 성명을 통해 150억스위스프랑(약 152억달러)의 신규 자금을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연이은 악재에 UBS의 시가총액은 올해 들어 45% 급감, 598억스위스프랑으로 줄었다.


서브프라임 손실 확대로 그간 사퇴 압력을 받아왔던 마르셀 오스펠 UBS 회장은 퇴진이 결정됐다. 후임 회장에는 피터 쿨러가 선임됐다.

피터 울플리 최고경영자(CEO), 클라이브 스탄디시 최고재무책임자(CFO), 휴 젱킨스 투자은행 부문 책임자 등은 오스펠 회장에 앞서 실적 책임을 지고 회사를 떠났다.

대규모 추가 상각으로 UBS는 서브프라임 관련 자산 상각 규모면에서 세계 1위라는 불명예를 안을 것으로 보인다. UBS는 이미 지난해 190억달러의 자산 상각을 발표했다.

지난해까진 메릴린치가 251억달러로 상각 규모에서 1위를 달렸다. 239억달러의 씨티그룹과 UBS가 뒤를 이었다.

하지만 지금까지 나온 전망대로라면 메릴린치와 씨티그룹의 1분기 상각 규모는 UBS에 크게 밑돈다. 골드만삭스, 메릴린치, 오펜하이머 등의 예상에 따르면 1분기 메릴린치는 60억달러를, 씨티그룹은 100억달러를 각각 상각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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