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마감]잘 나가다 UBS에 일격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 2008.04.01 15:44

UBS 1분기 190억달러 상각 소식에 2일 연속 상승세 마감

코스피지수가 UBS에게 일격을 얻어맞으며 장막판 하락세로 반전해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1일 전날에 비해 1.74포인트(0.10%) 소폭 하락한 1702.25로 거래를 마쳤다. 2일 연속 상승세도 끝냈다.

자산기준 유럽 1위인 UBS가 1/4분기에 190억달러(120억 스위스프랑ㆍ약 18조7150억원)의 서브프라임 관련 자산을 상각했다는 소식이 들려오면서 상승흐름을 타던 증시가 급변, 하락 마감했다.

당초 전문가들이 예상한 UBS의 1/4분기 상각액은 150억~160억원 수준이었지만 이를 웃도는 규모의 손실이 발생하자 기관을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악화됐다.

외국인과 개인은 정규시장에서 각각 284억원과 667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1078억원을 순매도하는 등 전체적으로 1051억원의 매도 우위였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전날 대비 2.35포인트(0.14%) 내린 1701.64로 출발했다. 그러나 삼성전자하이닉스 등 반도체주와 비은행 금융지주회사 출현 가능성을 키우는 금융감독위의 발표 등으로 증권ㆍ은행업종이 활기를 띠며 이내 상승세로 반전했다.

여기에 외국인들도 오전 순매도에서 오후들어 순매수세로 전환하고 개인의 매수세까지 더해지면서 1710선을 지키면서 순항했다. 중국 상하이증시가 11개월만에 3400선이 무너졌다는 소식도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하지만 장마감 1시간여를 앞두고 유럽 1위은행인 UBS의 190억달어에 달하는 대규모 1/4분기 서브프라임 관련 상각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락반전해 전날에 비해 내림세로 장을 마쳤다.


업종별로는 은행과 증권이 각각 3.30%와 2.81% 올라 강세를 보였다. 국민은행은 2400원 상승한 5만7800원으로 거래를 끝냈다. 기업은행외환은행도 각각 3.8%와 2.8% 올랐다.

동양종금증권한화증권은 7% 이상 급등했다. 우리투자증권도 3.81% 상승했다.

전기전자도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선전으로 1.28% 오르면서 3일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 삼성전자는 1만3000원(2.09%) 상승한 63만6000원을 기록했다. 장중 올해 최고가인 64만1000원을 찍기도 했다. 종가로도 올들어 최고가를 나타냈다.

하이닉스도 0.18% 오르면서 3일 연속 상승세다. 장중 한때 올해 최고가인 2만87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반면 중국관련주들은 약세였다. POSCO는 전날대비 8000원 하락한 46만8000원으로 거래를 끝냈다. 현대중공업은 4000원 내린 36만6500원이다. 2일 연속 내림세다.

오른 종목은 상한 1개(세신)을 비롯해 359개로 집계됐다. 내린 종목은 하한 1개(GBS) 등 434개다. 보합은 82개 종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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