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54%, 직장내 성차별 '심각'

머니투데이 최중혁 기자 | 2008.04.01 12:00

'육아부담'이 가장 큰 취업 장애요인

우리나라 국민의 절반 이상이 직장내 성차별 문제가 심각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취업의 가장 큰 장애요인으로는 '육아부담'이 꼽혔다.

노동부는 1일 제8회 남녀고용평등강조주간(4월 1~7일)을 맞아 만 20세 이상의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과거에 비해 남녀고용차별이 개선되고 있다'는 응답율이 81.3%에 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직장내 남녀차별문제가 '심각하다'는 응답(53.9%)이 '심각하지 않다'는 응답(40.1%)보다 높게 나타나 직장내 성차별 문제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심각하다'는 응답은 여성(65.2%)과 주부층(64.6%)에서 높은 반면, '심각하지 않다'는 응답은 남성(53.8%)에서 높아 남녀간 인식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심각하다'는 응답 비율은 지난 2006년 64.0%에서 올해 53.9%로 줄어드는 등 매년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직장내에서 남녀고용차별 관행이 가장 많은 부분에 대해서는 '임금이나 임금 외의 금품지급'(27.6%), '승진기회 부여'(25.3%)가 비슷한 수준으로 높게 나타났고, 이어 '모집/채용 과정'(13.5%), '부서배치'(9.5%)가 뒤를 이었다.


노동부는 "모집채용 과정에 비해 임금, 승진 등에서 차별이 많다는 것은 직접적, 명시적 차별은 줄어든 반면 간접적, 암묵적 차별은 여전히 상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직장내 남녀차별 문제 근절을 위한 해결책으로는 '사업주의 의식변화'(38.0%)를 최우선으로 꼽았으며, 이어 '근로자 개개인의 권리의식'(24.0%), '고용평등관련 교육 및 홍보강화'(22.4%), '남녀차별에 대한 엄정한 법집행'(9.6%) 등의 순으로 응답율이 높았다.

한편 여성취업의 가장 큰 장애요인으로는 '육아부담'(60.6%)이 꼽혔다. 이에 육아, 가사부담 완화를 위해 개선해야 할 제도로 '탄력적 근로시간 운용'(55.5%), '육아 휴직기간 확대'(24.9%) 등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많았다.

노동부는 "고용상 성차별 문제를 시정하기 위해 지난 2006년 도입된 '적극적 고용개선조치'의 적용 대상 사업장을 500인 이상 사업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실적이 우수한 기업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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