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電 시스템에어컨, 신흥시장서 '승승장구'

머니투데이 김병근 기자 | 2008.04.01 11:17
LG전자가 시스템에어컨 공급권을 연이어 확보하는 등 태국, 칠레를 비롯한 신흥시장에서 승승장구 하고 있다. 일본을 비롯한 유수 업체들과 1년여 경합한 끝에 공급권을 따냈다.

LG전자는 1일 태국 현지 건설업체 '엠알 스쿰빗(MR Sukhumvit)'社가 방콕에 건설중인 최고층 아파트 '밀레니엄 레지던스(Millenium Residence)'에 총 3300대의 시스템에어컨을 공급하기로 지난달 31일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태국 조인식 사진


이 아파트는 54층 높이, 총 4개 동으로 구성된 고급 주거공간으로 2009년 9월 완공 예정이며 LG전자는 이번 달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제품을 공급한다.

LG전자가 공급하는 제품은 '멀티 브이 스페이스 II( Multi V Space II)'로 기존 제품 대비 실외기 설치 공간을 더욱 줄여 공간활용도를 대폭 개선한 제품이다.

LG전자는 또 앞서 지난달 28일에는 칠레 산티아고(Santiago) 하얏트 호텔에서 LG전자 칠레 법인장 박재유 상무, 칠레 건설업체 '인모빌리아리아 티타늄(Inmobiliaria Titanium)'社의 아브라함 세네르만(Abraham Senerman)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시스템 에어컨 총 2,000대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LG전자는 '인모빌리아리아 티타늄'社가 칠레 산티아고에 건설중인 대형 빌딩 '티타늄 라 포르타다(Titanium La Portada)'에 올 6월부터 연말까지 시스템에어컨을 공급할 예정이다.


'티타늄 라 포르타다' 는 52층 높이의 칠레 최고층 고급 오피스 타워로 올해 말 완공 예정이다.

이 곳에 설치되는 시스템에어컨은 냉난방을 동시에 가동하는 '멀티 브이 싱크(Multi V Sync)' 제품이다. 이 제품은 한 대의 실외기에 연결된 각각의 실내기에서 냉방과 난방을 동시에 가동할 수 있으며 지난해 중남미 시장에 출시된 이후 판매가 크게 확대되고 있다.

특히 '인모빌리아리아 티타늄'社는 현재 진행중인 다른 프로젝트에서도 LG전자를 우선 공급 대상자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힌 터라 공급량은 늘어날 전망이다.

LG전자는 이 여세를 몰아 태국, 칠레시장의 시스템에어컨 매출을 지난해 대비 2배 이상으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LG전자 에어컨사업부장 노환용 부사장은 "태국, 칠레 등 신흥 시장의 건설경기 활성화로 LG전자 시스템에어컨의 기술력과 현지 마케팅의 시너지 효과가 본격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하며 "이러한 성공사례를 계기로 올해 시스템에어컨 시장에서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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