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총리 "환율 혼란 때 자제 요청했다"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 2008.03.31 16:46

편집·보도국장 간담회

한승수 국무총리는 31일 "물가안정과 성장이 상호 배타적(으로) 상충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단기는 물가안정, 장기는 성장잠재력을 키우는 것이 현 정부의 비전이고 목표"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총리공관에서 언론사 편집·보도국장과 간담회를 갖고 최근 정부 부처내에서 물가안정과 성장 사이의 우선순위를 두고 혼선이 빚어졌다는 지적에 이같이 밝혔다.

이어 "환율과 관련해 일부 서로 의견이 다른 시그널이 있는 혼란이 있을 때 개인적으로 전화해 각자가 시장의 혼란을 주는 개인적 입장을 지나치게 이야기하는 것(을) 자제해 달라고 했고 그 이후 다행히 안정됐다"고 소개했다.

또 "갈등이 있을 때 나서기보다는 조용히 뒤에서 문제해결 하는 게 총리의 역할"이라고 '조용한 조정자'로서의 총리 역할을 강조했다.

이날 아침 한덕수 전 총리의 인터뷰와 관련해서는 "우리가 과거 정부에 대해 조금 아쉬웠던 것은 성장률 자체가 아니라 성장 잠재력을 약화시킨 부분이 있지 않았느냐는 점"이라고 말했다.

한덕수 전 총리는 이날 한 일간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성장보다는 안정이 중요하다"며 "현 정부는 역대 가장 괜찮은 경제를 넘겨 받았다"라고 밝혔다.


한 총리가 너무 말이 없어 '총리 부재론'이 제기되는데 대해서는 "새 정부의 특색은 권한위임이고 시장은 자율적으로 시장 기능을 발휘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경제는 기획재정부가 현재 하고 있고 대통령도 민간기업 전문경영인(CEO)로 있어 시장경제를 잘 알고 있다"며 "공을 내세우기 보다는 총리로서 내각을 잡음없이 조용히, 화합 속에서 차분하게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역대총리 중 역할모델로는 장면 총리를 꼽았다. 한 총리는 "장면 총리는 한국이 한반도서 유일한 단일국가로 유엔의 인준을 받는 등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시대상황이 달라졌고 개인적 문제가 있긴 했지만 나라가 어려울 때 내 한몸 돌보지 않고 결정적 역할을 했던 장면 총리를 가장 존경한다"며 "이는 글로벌 코리아 개념과도 일맥상통한다"고 설명했다.

한 총리는 삼성특검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선 "진행 중인 특검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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