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 "나도 잘나가는 IT株"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 2008.03.31 15:40

IT 경기 호조에 주가·목표가↑…"IT경기 동조화 가속"

삼성전자 등 대형 IT주가 실적기대감에 주가 상승을 이끄는 가운데 대표적인 패션의류업체인 제일모직도 IT 경기 회복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3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제일모직은 최근 디스플레이 경기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면서 전자재료와 IT외장재를 주로 생산하는 케미칼 부문의 실적 호조로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제일모직의 주가는 최근 두달새 27% 올랐다.

제일모직과 함께 의류업종 대표주자인 LG패션이 주식 시장 침체와 소비경기 부진에 대한 우려 등으로 이 기간 10% 넘게 떨어진 것과 대조적이다.

증권사의 목표주가 상향도 이어지고 있다.

임영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디스플레이 업황 사이클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있는 1분기가 제일모직에 대한 매수 적기"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5만7000원에서 6만원으로 높였다.

대우증권은 제일모직의 1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24% 늘어난 8355억원, 영업이익은 49% 증가한 45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디스플레이 경기 호전은 삼성전자를 안정적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는 제일모직 전자재료 사업부문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진다.

현대증권도 제일모직의 실적 추정치를 상향 조정하며 적정주가를 기존 6만1000원에서 6만5000원으로 올려 잡았다.


나은채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케미칼과 전자재료 부문 호조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41.5% 급증한 427억원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삼성증권도 제일모직을 유망 종목에 신규 편입시키며 목표주가 5만6000원을 제시했다.

IT경기 흐름과 제일모직 주가의 동조화 현상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증권업계는 보고 있다. 전자재료 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 기여도가 계속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제일모직의 부문별 매출 비중은 케미칼 51.6%, 전자재료 12.3%, 패션 36.1% 순이다.

제일모직의 주가흐름도 디스플레이 경기와 같은 흐름을 타고 있다.

지난해 대표적인 디스플레이 경기민감주인 LG디스플레이(옛 LG필립스LCD)와 제일모직의 주가 사이의 상관계수는 0.74다. 상관계수가 1에 가까울수록 주가가 완전히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는 얘기다.

임 애널리스트는 "제일모직은 패션업체이지만 분기별 실적 흐름과 함께 디스플레이 업황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주가의 주요한 결정 변수"라며 "내년 디스플레이 경기도 견조할 것으로 예상돼 전자재료 부문의 실적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베스트 클릭

  1. 1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2. 2 "몸값 124조? 우리가 사줄게"…'반도체 제왕', 어쩌다 인수 매물이 됐나
  3. 3 "연예인 아니세요?" 묻더니…노홍철이 장거리 비행서 겪은 황당한 일
  4. 4 박수홍 아내 "악플러, 잡고 보니 형수 절친…600만원 벌금형"
  5. 5 [단독]울산 연금 92만원 받는데 진도는 43만원…지역별 불균형 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