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트로차이나, A-H 괴리율 100%

머니투데이 홍혜영 기자 | 2008.03.31 15:21

中본토증시 대형주 급락 불구 추가하락 전망

연일 급등락을 반복하는 중국 상하이증시의 대장주 페트로차이나(中國石油)가 추가 하락할 것이라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31일 보도했다.

페트로차이나는 올들어 이미 30% 하락하는 등 지난해 11월 5일 상하이 증시에 상장된 이후 60% 폭락했다.

신화통신은 "상하이 증시에 상장된 페트로차이나는 홍콩 H증시에 상장된 페트로차이나 주식보다 여전히 2배 비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A 증시와 H 증시의 가격차가 좁혀질 때까지 추가 하락이 지속될 것이란 설명이다.

이날 오후 2시 30분 현재 상하이증시의 페트로차이나는 전거래일보다 4% 떨어진 17.15 위안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시간 홍콩 H증시의 페트로차이나는 8.75 위안(9.7 홍콩달러)을 기록중이다.

신화통신은 "지난 27일 새 펀드들이 발행됐지만 페트로차이나와 같은 대형주들의 하락세를 반전시키기엔 역부족"이라며 "(더 강한)외부 압력이 없다면 하락추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증시부양책의 일환으로 지난달 2개의 신규펀드 발행을 승인했다.


페트로차이나는 최근 국제 원유 가격 급등으로 비용이 증가한 데다 중국 정부의 가격 통제로 수입이 들어주는 등 악재에 시달리며 주가가 폭락했다. 지난 26일에는 엑슨 모빌에 전세계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내줬다.

페트로차이나는 지난해 순익이 전년대비 2% 증가한 1456억 위안(약 206억 달러)으로, 시장 예상치인 1540억 위안에 못미쳤다고 밝혔다.

신화통신은 "비유통주 물량이 수급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상장기업의 이익 증가 속도도 둔화되고 있어 대형주 하락은 이어질 것"이라며 "시장은 여전히 '베어마켓'의 기운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 상하이증시 페트로차이나 주가 추이 (2007년 11월~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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