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선·동행지수 동시하락, 14개월래 처음

머니투데이 이상배 기자 | 2008.03.31 14:30

(상보)통계청 2월 산업활동동향… "경기선행지수 석달째 하락"

향후 경기를 예고하는 경기선행지수가 3개월째 하향곡선을 그렸다. 경기동행지수도 함께 뒷걸음질쳤다. 경기선행지수와 경기동행지수가 동시에 하락한 것은 지난 2006년 12월 이후 14개월만에 처음이다.

향후 경기 전망을 어둡게 하는 대목이다. 설비투자가 부진한 가운데 민간건설 발주가 급감한 탓이 컸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경기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전월보다 1.2%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3개월째 내림세다.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전월보다 0.3%포인트 떨어졌다. 지난해 7월 이후 7개월 만에 처음 하락한 것이다.

설비투자와 건설투자가 특히 부진했다. 반도체장비 분야 등의 투자가 주춤한 탓에 2월 설비투자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9% 감소했다.

건설수주액도 작년 동월 대비 6.2% 줄었다. 공공 발주는 3.5% 늘어난 반면 민간 발주가 14.9% 감소했다. 특히 건축 부문의 발주가 9.2%나 급감했다.


제조업 가동률지수는 작년 동월보다 1.2% 높아지는 데 그쳤다. 섬유(-6.5%), 석유정제(-2.0%) 부문이 특히 주춤했다.

서비스 부문은 그나마 나은 편이었다. 서비스업 생산은 작년 동월 대비 5.9% 늘었다. 금융 및 보험업 부문의 생산이 15.4%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대개 경기선행지수가 6개월 이상 연속 하락하면 (경기둔화의) 신호로 본다"며 "아직 3개월째 하락이기 때문에 좀 더 두고봐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동행지수와 경기선행지수가 동시에 하락한 것에 대해서도 이 관계자는 "일시적일 수 있는 만큼 아직 경기 전망에 대해 판단을 내리기는 이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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