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 불신, 수입식품 '반사이익'?

머니투데이 박희진 기자 | 2008.03.31 13:40

식품업계 이물질 파문…수입 식품 매출 크게 늘어



최근 잇단 '이물질 파문'으로 국내 먹거리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수입 식품 매출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GS25는 '생쥐깡' 파동이 일어난 다음날인 지난 18일부터 29일까지 전국 2950개 매장의 과자 매출을 분석한 결과 수입 브랜드 과자 매출이 17.1% 늘어났다고 31일 밝혔다. 같은 기간 국내 브랜드 과자는 2.3% 신장하는 데 그쳤다.

수입 아이스크림과 수입 맥주도 마찬가지. 이물질 파동 이전보다 수입 아이스크림 매출은 15.5%, 수입 맥주는 6.3% 늘어났다. 반면 국산 아이스크림 매출은 0.8% 신장에 그쳤고 국산 맥주는 오히려 0.2% 감소했다.


정호민 GS25 식품팀 차장은 "국내 식품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수입 식품은 품질관리가 철저해 안전할 것 같다는 인식 때문에 수입 식품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등 외국의 경우 ‘제조물책임법’ 관련 소송이 활성화돼 있어 품질 관리가 철저한 편이다.

먹거리 불안에 수입 제품 뿐만 아니라 프리미엄 식품 매출도 덩달아 늘었다. 베니건스 스파게티 매출은 파동 이전보다 두배 이상 늘었고 라면도 일반 라면보다 가격이 비싼 프리미엄 라면인 틈새라면, 공화춘, 황태라면 매출이 10.1% 신장했다. 빵 매출도 공장에서 제조된 일반빵은 2.9% 증가한 반면, 매장에서 직접 구워 판매하는 베이커리 상품은 16.0%나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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