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대표는 이날 부산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친박연대와 영남권 무소속연대가 '박근혜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친박연대가 광고를 냈는데 한쪽에는 박 전 대표 사진이, 오른쪽에는 친박연대 대표 사진을 실었다"며 "과거 노무현 대통령이 출마했을 때 눈물 흘리는 장면을 연출해 국민을 현혹하는 선거전략을 썼다"고 비교했다.
또 "한나라당은 총선이 끝난 후 한나라당 이름을 도용한 분들을 받아들일 생각은 전혀 없다"며 탈당 후 출마자들에 대한 복당 불가 방침을 거듭 밝혔다.
강 대표는 "저는 지금 우리 한나라당이 공천 준 떳떳한 후보가 한명이라도 당선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지 총선이 끝나면 밖에서 들어오니 안 들어오니 논하는 자체가 웃기다"고 밝혔다.
이어 "친박연대 이름은 정당인데, 정강정책도 없고 무엇을 하겠다는 것도 없다"며 "남의 이름을 도용하는 게 그분들의 당헌이고 당규"라고 지적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도 회의에서 통합민주당, 자유선진당, 친박연대를 싸잡아 "이번 총선 직전에 신장개업한 정당"이라며 "세 정당의 대표는 모두 한나라당에서 누릴 거 다 누리고 자발적으로 뛰쳐 나간 사람"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친박연대를 겨냥, "정당정치를 훼손하는 단체"라며 "한국 정당정치와 민주주의를 후퇴시키고 있기 때문에 국민이 냉엄한 판단을 해달라"고 말했다.
안 원내대표는 지난 24일부터 대구에 머물면서도 지원유세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박 전 대표에게도 한마디 했다.
그는 "전국에서 박 전 대표 지원유세를 간절히 원하는 상황에서 이제 생각을 바꿔주셔야 한다"며 "박빙지역구 선거유세에 나오길 국민과 당원이 바라고 있다"고 촉구했다.
◇TK·PK 당력 집중= 한나라당 지도부는 지난 28일부터 대구, 경북, 경남, 부산, 울산을 잇따라 돌면서 TK(대구·경북), PK(부산·경남) 지역 유세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영남은 특히 한나라당 공천 탈락 후 탈당,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후보들의 강세가 두드러지는 지역이라 당으로선 애가 탄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친박(親박근혜)계 김무성(부산 남을) 유기준(부산서) 엄호성(부산 사하갑)의원과 김세연(부산 금정) 후보가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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