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관리공단은 31일 "일부 반달곰들이 예년보다 평균 30일 정도 늦게 동면(冬眠)에 들어갔다가 평균 15일 빨리 겨울잠에서 깨어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지난해에 비해 적은 적설량과 높은 기온 탓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2.7cm이던 3월 평균 적설량은 올해 들어서는 0cm로 대폭 줄었다. 3월 평균기온 역시 지난해에는 6.4도(℃)였던 것이 올해는 7.1도로 0.7도나 올랐다.
이배근 멸종위기종 복원센터 박사는 "반달곰이 동면에서 깬 후에는 점차 행동영역을 넓혀 지리산 전역에서 왕성한 먹이활동을 하게 된다"며 곰과 마주치는 위험한 상황을 피하기 위해서는 정해진 탐방로를 이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농작물 피해예방을 위해 마을 인근에서는 불법으로 올무를 설치하면 반달곰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올무 설치를 반드시 금해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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