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쌀 비축 증가…"쌀값 톤당 1천불 간다"

머니투데이 홍혜영 기자 | 2008.03.31 10:41

-WSJ

주요 쌀수출국인 태국 통상부 장관이 '쌀 가격이 톤당 1000 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1일 보도했다. 태국산 중급 쌀 가격은 지난 27일 톤당 760 달러를 기록, 지난해말 360 달러에서 올들어 두배 이상 올랐다.

이 신문은 지난주 밍크완 생수완 태국 통상부 장관의 이 같은 발언 이후 태국 농가의 쌀 비축현상이 심화됐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태국 등 쌀 수출국가의 농가에서 가격 추가상승을 노리고 쌀 재고량을 늘리고 있다"며 "쌀 수출업자들은 물량을 확보하지 못해 외국 바이어들에게 보상해줘야 할 판"이라고 밝혔다.

한 애널리스트는 "쌀 시장이 마비되고 있다"며 "쌀 값이 톤당 1000 달러까지 간다고 믿는데 누가 750 달러에 팔겠는가"라고 말했다.


미국 농업부에선 올해 전세계 쌀 재고량이 최근 25년이래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처럼 자국 생산량의 대부분을 소비하는 국가는 쌀가격 급등에 따른 타격이 거의 없지만 인도네시아 등 쌀수입국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신문은 "인도네시아, 이란 등 쌀수입국들은 앞으로 100만 톤 가량의 3~4개월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며 "이미 이집트 필리핀 등 일부 국가에선 쌀가격 폭등에 따른 소요가 일어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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