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국제 탄소배출권 시장 참여 추진

머니투데이 김익태 기자 | 2008.03.31 09:34
산업은행이 투자은행(IB)의 새로운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국제 탄소시장에 본격 참여할 전망이다.

산은은 31일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올해 설립할 예정인 'Future Carbon Fund'에 출자를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출자액은 2000만달러 수준이며 구체적인 출자조건 협의 등을 위한 ADB 현지실사가 내달 1일까지 이틀간 진행될 예정이다.

이 펀드는 2013년 이후 발생되는 탄소배출권을 취득하기 위해 아·태지역의 온실가스 감축사업에 투자하는 펀드다.

산은은 이번 출자를 통해 교토의정서 '포스트 2012 ' 체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우리나라도 2007년 12월 국제연합(UN) 기후변화기본협약 당사국 총회 13차 회의에서 채택된 발리 로드맵에 따라 2013년부터 온실가스 감축의무를 부담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산은은 취득한 탄소배출권을 2013년 이후 국내기업 또는 유럽연합(EU) 탄소배출권거래소 등에 판매할 계획이다.

현재 탄소배출권은 톤당 16~17유로에 거래되고 있지만, 탄소정보업체인 포인트 카본은 '포스트 2012'의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25유로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산은은 펀드 출자와 함께 ADB에 운용인력을 파견, 펀드의사결정 과정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전문인력의 양성 및 인프라 구축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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