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통운, 금호아시아나 '날개' 달고 새출발

머니투데이 이진우 기자 | 2008.03.31 09:10

7년만에 법정관리 종결..1일부터 차량 건물 등 새 CI 사용

대한통운이 7년만에 법정관리를 졸업하고 금호아시아나그룹의 계열사로 새출발한다.

대한통운은 지난 28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부로부터 법정관리 종결 결정을 받음에 따라 4월 1일부터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심볼인 날개(Wing·사진)를 새 기업이미지(CI)로 사용한다고 31일 밝혔다. 사명인 ‘대한통운’은 그대로 유지하며 그룹 계열사들과 같은 회색의 고유서체를 사용한다.

대한통운의 차량과 장비도 새 디자인으로 단장한다. 대한통운 관계자는 "에너지, 열정을 나타내는 그룹의 빨강색을 중심으로 회색과 흰색이 혼합된 디자인으로 바뀐다"며 "다만 택배 캐릭터인 ‘으뜸이’는 로고만 수정해 그대로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새 로고는 고객과 함께 아름다운 미래로 비상하는 아름다운 기업이 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며 “금호아시아나의 날개와 엔진을 달고 그룹과의 시너지 효과를 내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한통운은 벌써부터 그룹과의 시너지 창출 사업 모델 개발에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우선 택배와 아시아나항공의 항공운송을 연계, 국내 당일 특송이나 해외 거점을 이용한 국제택배 등 자체 네트워크를 이용한 서비스를 전개할 계획이다. 또 △항공수송 화물의 육상운송 연계나 △항공 포워딩 등 국제사업의 확대 △국내외 공항에서의 육상 화물조업 △물류터미널 진출 등도 계획 중이다.

대한통운은 아울러 타이어, 석유화학 등 그룹내 제조회사 물량 및 대우건설과 금호건설의 국내외 건설물자 확보, 해외 항만 및 터미널 개발사업 동반 진출 등으로 즉각적인 매출 창출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그룹의 새 가족이 된 첫해인 올해 자회사 포함 매출액 2조원, 영업이익 1000억 원을 달성할 계획"이라며 “이어 육-해-공을 연계한 계열사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향후 5년간 3조원의 매출 증대를 이룰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2001년 6월 모기업이던 동아건설에 대한 지급보증으로 법정관리에 들어간 대한통운은 이번 법정관리 졸업으로 7년여만에 경영이 정상화됐다.

대한통운은 지난해 매출액 1조2669억원, 당기순이익 760억원 등 창립이래 최대의 실적을 내면서 법정관리 돌입과 함께 내줬던 국내 택배업계 1위의 자리도 되찾았다.


대한통운은 앞서 지난 3월 3일 금호아시아나그룹과 인수합병(M&A) 투자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번 법정관리 졸업으로 절차상의 그룹 계열사 편입도 완료됐다.


◇대한통운 M&A 일지

2008. 4.01 금호아시아나 계열 편입
2008. 3.28 서울지방법원, 법정관리 종결
2008. 3.21 서울지방법원에 법정관리 조기종결 신청
2008. 3.03 M&A 시행을 위한 투자계약 체결
2008. 1.17 M&A 우선협상대상자로 금호아시아나 컨소시엄 선정
2007. 10.16 M&A 주간사로 메릴린치 컨소시엄 선정
2007. 8 M&A 재추진 공시
2005. 12 리비아 대수로공사 예비완공증명(PAC) 획득
2004. 12 리비아 대수로 공사 인수
2001. 6 회사정리계획안 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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