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세계최초 ‘침수건조공법’ 개발

머니투데이 진상현 기자 | 2008.03.30 06:00

건조된 선박 진수시 건조중인 다른 선박은 계속 작업

현대중공업이 도크에서 건조가 끝난 선박을 진수할 때 건조 중인 다른 선박은 물에 띄우지 않는 공법을 개발했다. 이 공법을 적용하면 진수시에도 다른 선박들은 작업을 계속할 수 있어 도크내 작업기간이 18%가량 단축된다.

현대중공업은 이같은 '텐덤침수공법'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적용에 성공했다고 30일 밝혔다.
↑텐덤침수공법을 통해 진수 작업시에도 도크 내 나머지 선박들을 침수시켜 작업을 계속하고 있는 모습.

현대중공업은 세계 최대급인 제3도크에서 이 공법을 이용해 지난해 5월부터 지금까지 1만TEU급 컨테이너선 등 총 7척의 선박을 성공적으로 침수시켰다고 밝혔다. 또 올 10월 완공 예정인 10번째 도크에도 적용을 검토하는 등 순차적으로 전체 도크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텐덤침수공법은 한 도크에서 여러 척의 선박을 동시에 건조한 후 진수(건조된 선박을 수상에 처음으로 띄우는 일)할 때, 건조가 끝난 선박만 띄우고, 길이 158미터 이하의 부분 건조 선박들은 바닥에 놓여진 상태에서 3분의 1정도만 침수시킨 채 작업을 계속하는 방식이다.


지금까지는 건조된 선박을 진수할 때 도크 내에 건조 중인 다른 선박들도 모두 물에 띄워서 밖으로 내보내야 했다. 이 과정에서 2~3일 동안은 도크내에 다른 선박들까지 작업이 모두 중단돼야 했다.

현대중공업은 선박이 뜨지 않도록 하기 위해 진수 전에 엔진과 프로펠러샤프트, 선미블록 등을 탑재해 선박의 무게를 높이고 바닷물을 유입시켜 부력을 없애는 방법을 적용했다.

현대중공업은 새로운 기법 적용으로 진수 중에도 작업을 할 수 있어 더욱 효율적으로 공정관리를 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전체 70일의 도크 작업일수 중 13일 정도가 추가로 단축된다는 설명이다. 또 각종 설비 및 장비를 철거하고 재설치하는 등의 부가 작업도 없어졌다.

현대중공업은 이 공법에 대해 지난 1월 국내특허 등록을 마쳤으며, 국제특허는 지난 11월, 140여 국가를 대상으로 하는 PCT 국제출원을 한데 이어, 현재 주요 국가별로 등록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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