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경기 전망 여전히 '흐림'

머니투데이 임대환 기자 | 2008.03.31 06:00

4월 BSI 전망 하락, 원자재 가격 상승과 환율이 부담

4월 기업경기전망도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31일 전국 2929개 업체를 대상으로 지난 17일부터 24일까지 조사한 '3월 기업경기조사(BSI) 결과'에 따르면 4월 업황 전망BSI는 88로 3월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올들어 업황BSI는 지난 2월 84, 3월 90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BSI지수가 100을 넘으면 향후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업체들이 나빠질 것으로 보는 곳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하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의 전망BSI가 93으로 3월보다 4포인트, 중소기업은 85로 1포인트 각각 떨어졌다. 내수기업은 3포인트가 떨어진 85를 기록했고, 수출기업은 전달(94)과 변동이 없었다.

제조업 매출 전망BSI도 110으로 3월 전망치보다 2포인트가 하락했고 내수판매 전망BSI는 3포인트가 내린 104를 기록했다. 반면 수출 전망 BSI와 신규수주 전망 BSI는 전달보다 1포인트 오른 107, 106을 각각 기록했다.

채산성 전망 BSI는 3월보다 무려 10포인트 하락한 72를 기록해 기업들의 채산성 악화 우려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 기업이 12포인트, 수출기업도 5포인트가 떨어졌다.

자금사정 전망 BSI도 83을 기록, 전달보다 5포인트 떨어졌다. 대기업이 10포인트나 하락했고 중소기업도 3포인트가 떨어졌다.

비제조업의 업황 전망 BSI도 79로 3월보다 11포인트나 하락했다. 숙박업은 10포인트 올랐지만 건설(-21포인트)이나 전기가스(-8포인트) 등의 업종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매출 전망 BSI와 채산성 전망 BSI 모두 3월보다 4포인트, 3포인트가 하락했고 자금사정 전망 BSI도 93에서 89로 4포인트 떨어졌다.

한편 3월의 업황 BSI는 원자재 가격 상승에도 불구, 주요 산업의 수출 증가 등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2월에 비해 2포인트가 상승한 84를 기록했다. 대기업과 내수기업은 2월과 동일했으나 중소기업은 3포인트, 수출기업은 6포인트가 올랐다.

3월 매출 BSI는 106으로 2월보다 6포인트 상승했고 수출 BSI도 103으로 4포인트가 올랐다. 내수판매도 6포인트, 가동률 BSI도 7포인트가 각각 상승했다. 반면 채산성 BSI는 원자재 구입가격의 급등으로 전달대비 7포인트가 떨어졌다.

3월중 기업들이 느끼는 주요 경영애로 사항은 원자재 가격 상승이 46.7%로 가장 많았고 내수부진 12.1%, 환율요인 11.4% 등의 순이었다.

그러나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여건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던 3월의 기업경기는 계절적 요인 등으로 2월에 비해 다소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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