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노총위원장, 사상 첫 대통령 訪美 수행

머니투데이 최중혁 기자 | 2008.03.28 17:27

(상보) "외국인 투자유치 지원"

장석춘 한국노총위원장이 내달 중순 이명박 대통령의 미국 순방 수행단에 포함됐다. 노동단체 수장이 대통령 방미 수행단에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장 위원장은 28일 오전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한경연포럼' 조찬 강연에서 "대통령 미국 순방길에 같이 가자는 제안을 받고 가기로 결정했다"며 "외국인 투자유치에 있어 내가 할 역할이 있으면 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노총 관계자는 "약 한 달 전부터 지식경제부, 청와대 등과 논의가 진행됐다"며 "예전 장관과 함께 국가 IR을 나간 적은 있지만 대통령 수행단으로 가는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용득 전 위원장 시절부터 대통령 수행단에 재계 인사만 포함되고 노동계 인사는 포함되지 못한 것에 대해 문제제기가 있어 왔다"며 "한나라당과의 정책연대 등을 통해 그런 관행이 개선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 위원장은 "할 일이 없어서도, 잘 나서 가겠다는 것도 아니다"라며 "영어는 하나도 모르지만 내가 할 역할이 있으면 하겠다는 차원에서 결정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외국에서는 한국 노사관계가 최악이라고 얘기하지만 나는 아니라고 본다"며 "대기업 2~3군데에 문제가 있는데 과대포장된 측면이 많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양극화 문제가 정말 심각한데 한국노총이 할 수 있는 역할이 있으면 하자는 게 내 진솔한 생각"이라며 "대신 한국노총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줬을 때 사측과 정부도 구체성을 갖고 대응을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립서비스 시대는 지났다. (정부와 기업이) 구체적으로 나와주면 한국 노사관계는 분명히 변할 수 있다"며 거듭 행동변화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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