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미사일, '채권시장 부담' 커질 수 있어"

머니투데이 정성민 기자 | 2008.03.28 13:32

외국인 국내 투자자산 철수 위험 증가, 원화 약세도 부담

북한 미사일 발사 소식은 분명 채권시장에는 악재다. 이번 사건으로 남북관계에 긴장감이 고조된다면 금리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28일 북한이 서해상에서 수발의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정학적 위험이 높아질 수 있는 시점이다.

한반도發 지정학적 위험으로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 채권시장이 외국인에게 '이머징 마켓'으로 분류되고 있어 최근 영향력이 커진 외국인의 매매비중을 감안하면 채권금리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국내 지정학적 위험이 커지면 외국인은 국내 주식을 비롯해 국내 투자자산의 매도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은행권 채권매니저는 "사실상 국내 채권을 지정학적 위험의 혜택을 보는 안전자산으로 보기는 어렵다"면서 "사태가 심각해지면 금리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 원화 약세가 가속화되는 요인이라는 점도 채권시장에는 부담이다. 원/달러 환율 상승에서 비롯된 스왑시장 불안이 채권금리 상승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통화스왑(CRS) 금리 하락은 외국인 채권 매도 요인이다.

채권시장은 환율 눈치보기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채권시장이 신용경색에 따른 환율급등이라는 대외요인에 흔들렸던 탓이다.

외국계은행 채권매니저는 "북한 미사일 발사가 아직 채권시장에 이슈가 되지는 못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환율 급등요인으로 다시 작용하면서 채권시장이 다시 불안해 질 수 있다는 경계감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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