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회장 "亞 대표금융사의 기반마련"

머니투데이 반준환 기자 | 2008.03.28 09:41
박병원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28일 "올해 아시아의 대표 금융기관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이날 열린 주주총회 인사말에서 "지난 해는 '머니 무브먼트' 현상이 발생하면서 고객예금 이탈과 조달비용 상승 등으로 여건이 악화됐다"며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역시 고객이 요구하는 상품의 적시 개발과 보다 철저한 리스크관리가 선행되지 않으면 위기를 겪을 수 있다는 교훈을 받는 기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내 금융기관들 뿐 아니라 우리금융그룹도 이에 대한 대응과 준비가 미흡해 상대적으로 주가흐름이 좋지 않다"며 "이런 상황에서도 우리금융에 변함없는 성원을 보내준 주주들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박 회장은 지난해 어려운 상황에서도 새로운 도약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올해는 우리금융지주가 본격적으로 성장해 가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의 경우 △사상최저 연체율을 기록한 우리은행의 건전성 △우리파이낸셜(옛 한미캐피탈) 인수를 통한 자동차·소비자금융 시장진출 기반확보 △LIG생명보험 인수를 통한 사업영역 확장 △은행권 최초의 중국진출 및 러시아 현지법인 설립 △우리투자증권의 싱가포르,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금융벨트 구축 등 성장토대가 마련됐다는 설명이다.

박 회장은 "이런 역량이 본격화되면, 국내를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금융기관으로 발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는 국내외 금융환경의 불확실성과 여건변화는 물론, 금융산업 내에서도 자본시장 통합법의 시행시기가 1년 앞으로 다가오고, 보험업법 개정이 추진됨으로써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며 "그룹 전체적으로 수익중심의 내실경영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주주가치가 증대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영업과 이에 대한 평가·보상을 수익률 위주로 전환하고, 배당을 통해 경영성과를 주주들에게 충분히 돌려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올해는 자산 뿐 아니라 ROA, ROE 등의 수익성 지표가 업계 최고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도 내비쳤다.

국책은행 민영화와 관련해선, "민영화 추진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궁극적인 기업가치가 제고될 수 있도록 하고, 아시아의 대표금융기관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마지막으로 "지난 한해는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많이 남는 한 해였다"며 "그러나 올해는 임직원 및 주주들이 자부심과 행복감을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리금융은 최근 개인 주주를 배려하기 위해 은행·신용카드 등 각종 거래수수료 면제 등의 서비스를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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