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해외에서 체포된 K임원의 고민

최치영 CMOE Korea 대표 | 2008.03.28 12:41

[최치영의 경영코칭]경영진 코칭으로 사업성과를 높여

편집자주 | 【편집자주】기업 경영자들은 다양한 문제에 대해 늘 고민하고 있습니다. 경영자코칭 전문가인 최치영 CMOE Korea 대표가 각 기업 리더들의 고민을 함께 나누고 새로운 각도에서 문제를 볼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해외 플랜트 수주를 많이 하는 기업으로 새로이 떠오르는 한 대기업의 K임원은 얼마 전 큰 충격을 받았다.
 
회사에서의 성과는 매우 만족스러웠던 것과는 대조적으로 가정에서는 그리 내 세울 것이 없던 그에게 결국 고민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이 생긴 것이다.
 
대학시험에 실패한 장남이 외국 어학연수를 갔다가 그 곳 경찰에 체포가 된 것이다. 친구들과 어울리다가 억울하게 되었다고는 하지만 함께 마약과 관련된 협의를 받고 현장에서 붙잡혀 갔다는 것이다.
 
그 동안 회사 일에 에너지를 쏟느라 두 아들과는 별로 대화할 기회가 없었던 그에게 청천벽력과 같은 일이 발생한 것이다. 큰 아들이 고등학교에 들어가면서 부터는 의미있는 대화를 해 본 기억이 별로 없었다. 자신의 눈에 차지 않는 아들과는 대화를 하고 싶은 마음도 별로 없었던 것을 기억하지만 이제 와서 어떻게 해야 할 지 막막한 심정이었다.
 
회사에서는 지난 22년간 열심히 일해 성장하고 또 성공적으로 리더십을 발휘해 온 그에게는 이 일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아무에게도 이 고민을 털어놓지 못하고 있었지만 회사에서 얼마 전부터 도입한 외부 경영진 코치와의 대화 속에서 그는 희망의 불빛을 보게 되었다.
 
그동안 얼마나 자신의 성취에만 몰입을 했는지를 성찰하게 된 좋은 계기가 되었다. 가장으로서 또 아버지로서 지난 날들을 되돌아보면서 그의 눈에는 조용히 눈물이 고이기 시작했다. 허무한 것인가? 아니면 어쩔 수 없이 지불해야 할 대가인가?
 
80년대 초에 미국에서 시작한 기업의 경영진에 대한 일대일 코칭은 30년 가까이 그 위력을 과시하고 있다. 그 것은 특히 경영진에 있는 CEO나 사업본부장 또는 조직을 이끌고 있는 임원들은 독자적인 문제해결과 의사결정은 물론이고 개인의 일과 삶의 균형에 대한 이슈들이 코칭을 통해 효과적으로 다루어지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조직구성원들에 대한 육성, 성과관리, 대외적인 전략, 글로벌 전략, 인간관계에서 일어나는 스트레스 등 수많은 이슈들을 해결하는 데에도 외부 코치가 많은 도움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사장님, 개인 코치가 있으세요?"라는 질문에 “물론이지요. 지금은 코치가 저의 ‘사고 파트너’ 입니다.”라고 한다면 매우 신뢰를 받는 리더로 더욱 존경을 받게 된다. 선진기업에서는 이미 이러한 현상이 일반화 되고 있다.
 
왜냐하면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거나 주식을 가지고 있는 투자기관에서 경영진의 잘못된 의사결정이 기업에 결정적인 손실을 끼친다면 주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만일 개인 코치가 있어서 파트너 역할을 하며 대화를 나누는 기회가 있었다면 그래도 잘 못된 의사결정에 대한 위험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것은 경영진에 대한 믿음이 코치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한 단계 높아지기 때문이다.
 
“아니오, 제가 뭐 코치가 필요할까요?”라고 한다면 어쩐지 외로운 의사결정자나 문제해결자로 보일지도 모른다. 아마도 믿음이 덜 갈 수도 있지 않을까 한다. 코칭은 클리닉 형태의 수정이나 치료에 관한 것이 아니라 최적의 개발과 성과에 관한 것이다. 바로 이것이 코칭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하는 것이다.
 
아마도 많은 투자가들이 자문을 받고 있을 것이다. 은행, 증권사, 투자회사, 보험회사, 개인 컨설턴트 등 다양한 자문기관들이 있다. 하지만 투자자 개인의 삶 전체를 대화를 통해 이해하고 방향을 알고 있는 코치가 있다면 게임은 달라질 수 있다. 투자를 하거나 중요한 사업상의 결정을 할 때 깊이 있게 대화를 나누면서 모든 면을 짚어보고 두드려보는 시간을 코칭 파트너와 함께 한다면 더욱 다양한 시각을 가지고 결정을 내릴 수 있다.
 
이것은 황금과 같은 것이다. 코치가 있으므로 자신의 삶이 한 단계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이고 또 많은 것을 성취하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사고 파트너’로 코치가 항상 코칭대화를 통해 든든하게 지원을 받는 다는 것이 상상 이상의 결과를 얻게 해주기 때문에 지난 30여 년을 통해 세계적인 추세를 이루고 있다.
 
한국에서도 이제 본격적인 일대일 경영진 코칭이 일반화 되어가고 있다. 물론 대기업을 중심으로 회사차원에서도 하지만 중소기업의 경영자나 개인들이 코칭을 통해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그 성과는 대체적으로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앞에서 말한 K임원은 아들을 위해 일생에서 가장 오랜 휴가를 가게되었다고 기뻐하고 있다. 그가 아내와 함께 호주에서 모처럼의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코치와의 대화 후 그는 용단을 내리고 사장님의 특별 허락을 받고 앞 뒤의 주말을 끼고 9일간의 휴가를 즐기고 있다. 물론 아들의 문제도 해결되었고 또 모처럼 아버지로서 멘토가 되어 아들의 미래를 함께 설계할 수 있도록 된 것이 얼마나 다행인가를 생각하며 감사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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