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8일 내놓은 '2007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우리나라의 외화자산중 미달러화 자산의 비중은 64.6%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외환보유액은 외환(외화자산)과 국제통화기금(IMF) 포지션, 금과 SDR(IMF특별인출권) 등으로 구성되는데, 외환부문은 한은이 직접 자산을 운용하게 된다.
IMF의 지난해 3/4분기 통계자료에 따르면 세계 각국의 외화자산 통화 구성 비중에서 달러화의 비중은 평균 63.8%로 이중 선진국은 69.8%, 개발도상국은 60.0%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은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달러화 외화자산 운용비중은 선진국과 개도국의 중간 정도 수준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아무리 수익성이 높다고 해도 2600억달러에 달하는 외환보유액을 운용하는데는 어려움이 많다"며 "달러화 자산운용이 투자의 용이성에서 가장 뛰어나다"고 덧붙였다.
외화자산의 상품별 구성비를 보면 유가증권이 92.6%, 예치금이 7.4%로 구성돼 있다. 유가증권은 다시 정부채에 35.5%가 투자돼 있고 정부기관채가 28.8%, 회사채 15.4%, 자산유동화증권 11.6%, 주식(한국투자공사 위탁자산중 주식투자분)이 1.3%로 각각 구성됐다.
한은은 60%가 넘는 달러화 자산운용 비중을 점진적으로 줄이고 유로화같은 기타 통화의 비중을 높여 나갈 것으로 전해졌다.
한은 관계자는 "중국 등 달러화 자산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세계 중앙은행들의 일반적인 추세가 투자가 용이해 지고 있는 유로화 등 달러화 외의 기타 통화의 비중을 넓혀 나가는 추세"라며 "그러나 중앙은행은 환수익을 노리고 외화자산을 운용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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