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석춘 위원장, "노사자율 새 패러다임 필요"

김병근 기자 | 2008.03.28 06:00

한경연 초청 포럼서 밝혀..노사 윈윈 관계에 앞장설 터

장석춘 한국노총 위원장은 전경련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원장 김종석)의 초청으로 제55회 한경연 포럼에 연사로 참석, 노사가 자율과 책임을 지는 관계가 돼야 한다는 취지의 '바람직한 미래 노사관계에 대한 제언'을 했다.

장 위원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그 동안 우리 노사관계는 국가주도의 경제개발시대를 거치면서 정부가 주도하는 형태로 형성돼 왔고 산업현장 직접 당사자인 노사가 자율과 책임을 지는 노사관계를 견지하지 못했다"며 "향후에는 노사주도·노사자율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랜 기간동안 군사정권의 통치하에 자주성과 민주성을 견지한 노조의 건설과 활동이 어려웠던 암울한 시대를 거쳐 1987년 민주화투쟁이후 분출된 노사대립과 투쟁기조는 대화와 타협의 관행이 형성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런 이유로 87년 이후 노조설립의 분출과 조직 경쟁속에서 양노총으로 분화됨에 따라 대립적 노사관계와 선명성 경쟁이 경쟁력 우위의 기제로서 작동돼 왔다는 것.


장 위원장은 새로운 노사관계의 대안 모색을 위해 우선 한국노총은 투쟁을 위한 투쟁이나 조합원만을 위한 투쟁이 아닌 전체 국민의 삶을 향상시키고자 노력하는 노동운동을 통해 책임있는 주체세력으로 사회개혁적 노동운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노사관계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노사간의 불신을 씻고 상호신뢰를 쌓아 나가야 하고, 이를 위해 서로 자주 접촉하고 공동사업목표를 설정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장 위원장은 또 향후 한국노총은 대화와 타협, 상호 윈윈의 노사관계를 열어나가는 길에 앞장서 나갈 것이며, 새로운 노사관계 패러다임의 구축에 노동계뿐만 아니라 경영계와 정부의 적극적인 동참을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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