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김택기 공천책임자 중징계해야"(종합)

오상헌 기자, 박종진 기자 | 2008.03.27 19:14

인명진 이어 '공천책임론' 제기… "총선후 책임져야"

정몽준(서울 동작을)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27일 공천 후보자 자격이 박탈된 김택기 전 후보의 '돈선거' 파문과 관련해 "김택기씨의 공천에 책임이 있는 사람은 중징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의 이날 발언은 인명진 윤리위원장이 전날 이방호 사무총장 등 공천심사위원회의 공천 책임론을 공식 제기한 직후 나온 것이어서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이수역 선거운동 후 몇몇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공심위가 구성부터 운영까지 논리적 일관성이 부족한 것 같다"며 공심위를 비판한 뒤 이같이 말했다.

특히 "초선들도 (공심위 내부 인사로) 많이 포함돼 있었는데 최고위원도 목을 잘랐다. 그런 권한을 누가 줬느냐"며 "앞뒤가 맞지가 않다. 제도적인 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표측 '좌장'인 김무성 최고위원의 공천 탈락에 대해 문제점을 정면으로 제기한 것이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사당4동 거리유세에서도 김 전 후보의 부적격 공천 사례를 거론하며 "금고형 이상 공천배제라는 기준에 분명히 걸리는 사람이 어떻게 됐는지 따져야 한다"고 거듭 공천 책임론을 제기했다.

다만 정 최고위원은 "지금은 선거기간인만큼 일단 선거에 집중해야 한다"며 "선거가 끝나면 책임 있는 분들은 본인들이 (책임을) 더 잘 알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 최고위원은 '친박' 탈당 의원들의 복당 논란과 관련해 "탈당해 무슨 연대, 무슨 연대 만들었는데 어쩔 수 없이 나가신 분들이다. 잘 살다가도 부부싸움 하는데 서로 좋아하니까 부부싸움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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