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에스에프에이 지분 30%이상을 지닌 국내기관이 이사와 감사선임안에 대해 제각기 다른 안건을 내놓고 있어 눈길을 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36.05%의 지분을 보유한 외국인의 선택. 의결권 행사 공시를 할 의무가 없는 외국계 자금이 과연 어느 측의 손을 들어줄지가 관건이다.
27일 현재 에스에프에이는 이사 후보로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을 사외이사로 이승원 상무와 한상균 상무, 곽일순 상무를 사내이사로 추천했다. 감사후보로는 김찬섭 감사를 선임키로했다.
그러나 6.4%를 보유한 최대주주 장하성 펀드 측에서는 최고재무관리자(CFO)인 한상균 상무가 배임죄에 연루돼 있고, 곽일순 상무도 연관돼 있다며 회계사인 김경률씨와 투자전문가 박동욱씨를 사외이사로 추천했다. 장 펀드는 진대제 사외이사와 이승원 사내이사에 대해서는 찬성표를 던졌다. 감사후보로는 김찬섭 감사 대신 김진욱 변호사를 추천했다.
30%넘는 지분을 보유한 국내기관은 들쭉날쭉한 모습이다. 먼저 6.62%를 보유한 삼성투신은 한상균, 박동욱, 김경률 씨에 대해서는 중립의견을 제시했다. 감사선임에 대해서는 일부는 김찬섭 후보에 대해 찬성표를 던졌고, 일부는 의견권 행사를 포기했다.
3.37%를 보유한 하나UBS는 한상균 현 이사에 대해 반대하면서 일부 장 펀드 손을 들어준 대신, 감사는 김경률 현 감사에 대해 찬성표를 던졌다.
2.77%를 보유한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사외이사는 경영진 손을 들어줬지만, 감사는 장 펀드측 후보를 추천했다.
1.85%를 보유한 한국밸류자산운용은 장 펀드측이 추천한 박동욱, 김경률, 김진욱씨에 대해 모두 반대하며 경영진 손을 들어줬다. 반면, 0.52%를 보유한 알리안츠자산운용은 장 펀드 추천인물에 대해 찬성표를 행사했다.
에스에프에이 관계자는 "주주총회 표대결 결과를 예측하기는 어렵다"며 "첨예한 의견대립이 오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