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졸자 35%는 6개월 내 취업 못해

머니투데이 최중혁 기자 | 2008.03.27 15:14

고용정보원, '대졸자 직업이동 경로조사'

대졸자의 35%가 졸업 후 6개월 내에 취업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고용정보원은 27일 전문대 이상 대졸자들의 직업이동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2006년 10월 실시한 '대졸자 직업이동 경로조사'의 첫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2004년 8월 및 2005년 2월 전문대 이상 졸업자 2만6544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 결과 2005년 대졸자 50만2764명 가운데 89.9%(45만2107명)가 첫 일자리(아르바이트 포함)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졸업 전에 이미 일자리를 구한 비율이 37.4%로 가장 높았고, 졸업 후 6개월 내에 일자리를 구한 비율은 28.0%로 나타났다. 반면 첫 일자리를 구하는데 6개월 이상 걸린 비율은 23.6%였으며, 일자리 경험이 없는 경우도 11.0%에 달했다.

전공계열별로 6개월 내에 첫 일자리를 구한 비율을 보면 의약계열(78.3%), 예체능계열(68.1%), 공학계열(67.2%)이 높은 반면 인문계열(58.8%), 자연계열(60.3%), 교육계열(63.5%)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특히 첫 일자리를 구하는데 1년이 넘는 비율은 교육계열(16.9%), 인문계열(14.8%), 예체능계열(12.1%) 등이 높게 나타났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 진출자가 9만1807명(21.4%)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사업서비스업(14.7%), 교육서비스업(14.0%), 보건 및 사회복지사업(11.8%) 등의 순으로 나타나 전반적으로 서비스 관련 분야 취업 비율이 높았다.

성별로는 6개월 내 취업 비율이 남자(65.8%)와 여자(65.3%)가 비슷하게 나타났지만 '졸업전' 취업 비율은 남자(40.8%)가 여자(34.3%)보다 다소 높았다. 남자는 제조업(29.9%)과 사업서비스업(15.7%), 여자는 교육서비스업(20.7%)과 보건 및 사회복지사업(18.6%)으로의 진출 비율이 높았다.

학교유형별 살펴보면 전문대 졸업자의 경우 졸업후 6개월 이내에 첫 일자리를 갖는 비율이 70.5%로 4년제 대학 졸업자(61.6%)보다 8.9%포인트 높아 구직기간이 짧은 것으로 조사됐다.



첫 일자리의 월평균 소득은 159만6000원으로, 임금근로자(156만4000원)보다 자영업 등 비임금근로자(247만1000원)의 소득이 훨씬 높았다.

또 첫 일자리를 가진 임금근로자 중 상용직의 월평균 소득은 168만원이었으나 임시·일용직은 107만3000원에 불과해 임시일용직의 소득이 상용직의 64% 수준에 그쳤다.

첫 일자리가 전공과 일치하는 비율은 71.3%로, 전공일치 분야에 취업할 경우 전공불일치 분야에 취업했을 때보다 월평균 임금이 15만5000원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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