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주펀드, 삼성 '뜨고' SK '지고'

머니투데이 김성호 기자 | 2008.03.27 13:55

삼성그룹주 1개월 수익률 플러스 전환..SK그룹주 고전

국내 그룹주펀드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삼성그룹주펀드는 특검이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수익률을 보이는 반면 SK그룹주펀드와 CJ지주회사펀드는 자산으로 편입한 종목의 주가하락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7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한국운용이 운용을 맡고있는 삼성그룹주펀드의 3개월 평균 수익률이 -5%대를 기록하고 있는 반면 우리CS운용이 운용하는 SK그룹주펀드와 CJ자산운용이 운용하는 CJ지주회사펀드는 각각 -20%, -13%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삼성그룹주펀드는 1개월 평균 수익률이 플러스로 전환돼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상품별로 살펴보면 ‘한국삼성그룹주식형-자(A)’의 3개월 평균 수익률은 -4.58%를 기록 중이며, ‘한국삼성그룹적립식주식1클래스A’와 ‘한국부자아빠삼성그룹주식1’도 각각 -5.34%, -5.10%를 나타내고 있다. 또, 동양투신운용이 운용하는 ‘동양e-모아드림삼성그룹주식1클래스A’는 -2.75%의 수익률을 보이며 그룹주펀드 가운데 가장 좋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삼성그룹주펀드가 약세장에서 선방하는 이유는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SDI 등 IT업종군들이 최근 1개월간 상승률이 양호했고, 의료정밀업종 대표종목인 삼성테크윈도 비교적 양호한 상승패턴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 지난 1월말 기준으로 주요 삼성그룹주펀드의 포트폴리오를 살펴본 결과 ‘한국삼성그룹주식형모’펀드는 삼성전자를 12%가량 편입하고 있으며, ‘한국삼성그룹적립식주식1’과 ‘동양e-모아드림삼성그룹주식1’도 각각 12.15%, 11.87%를 편입하고 있다.

이에반해 SK그룹펀드와 CJ지주회사펀드는 수익률이ㅣ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우리SK그룹우량주플러스주식1-A1’의 3개월 평균 수익률은 -19.90%를 기록하고 있으며, ‘우리SK그룹우량주플러스주식1-C1’은 -20.26%로 가장 낮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CJ지주회사펀드 역시 ‘CJ지주회사플러스주식1-A’와 ‘CJ지주회사플러스주식1-C1’이 각각 -12.97%, -13.41%의 저조한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펀드평가 관계자는 “SK그룹주펀드의 경우 주요 편입종목인 SK에너지, SK텔레콤, SK, SK가스 등의 주가가 약세를 나타낸 것이 수익률 하락의 직접적인 요인”이라며 “SK에너지는 석유제품 관세인하 및 유가 등 원자재 가격 변동, 실적악화 등으로 좀처럼 주가가 반등하지 못하고 있고, SK그룹도 지난 14일 주주총회에서 향후 실적개선 및 주주이익환월을 강조하지 못하는 등 투자자들에게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하지 못한 것이 악재로 작용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우리SK그룹우량주플러스주식’은 전체 투자자산 가운데 SK텔레콤 6.94%, SK에너지 6.33%를 투자하고 있다.

한편, ‘미래에셋5대그룹대표주주식1클래스A’와 ‘미래에셋맵스5대그룹주’는 각각 -9.01%, -9.82%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며, ‘현대히어로-영웅시대주식1’은 -11.45%의 저조한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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