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 작년 영업이익·매출액 '뚝'

머니투데이 송복규 기자 | 2008.03.31 08:18

10대 건설사 2007년 영업실적 분석…대림·SK는 큰 폭 성장

지난해 대형 건설사들의 영업실적 희비가 크게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은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10% 이상 감소한 반면 대림산업과 SK건설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머니투데이가 30일 시공능력평가 1∼10위 건설사의 지난해 영업실적을 분석한 결과 6곳은 전년보다 영업이익이 0.3∼13.3% 줄었고 4곳은 9.5∼57.4% 늘었다.

분양시장 침체로 주택사업 수익이 전반적으로 감소한 만큼 해외·플랜트 등 다른 사업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낸 업체들은 실적 성장세를 보였지만 그렇지 못한 업체들은 실적이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10대 건설사 중 영업이익이 가장 크게 감소한 곳은 현대산업개발. 이 업체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3314억원으로 전년(3823억원) 대비 13.3% 감소했다. 회사측은 지난해 아파트 분양물량이 예년의 절반에 못 미치는 등 주택 사업 비중이 대폭 축소, 이익률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2471억원으로 전년(2796억원)보다 11.6% 줄어 두번째로 감소폭이 컸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포스코가 발주한 고로 개보수 공사가 대부분 마무리돼 플랜트 사업량이 감소한데다 주택시장까지 침체돼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말했다.

지난 2006년 사상 최대 영업실적을 기록했던 대우건설도 지난해 영업이익이 줄었다. 대우건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0.7% 감소한 5609억원에 그쳤다.


이밖에 삼성물산 건설부문(-8.1%) 현대건설(-8.1%) 롯데건설(-0.3%) 등도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반면 대림산업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4041억원으로 전년(2566억원) 대비 무려 57.4% 증가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지난 2006년 3% 손실을 기록했던 해외사업이 지난해 20.5% 이익으로 돌아섰다"며 "해외사업에서만 1680억원의 수익이 나면서 전체 영업실적도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SK건설도 지난해 영업이익(2114억원)이 전년(1496억원)보다 41.3% 증가했다. SK건설의 경우 화공.플랜트 부문 매출이 전년보다 2배 이상 늘면서 영업이익이 확대됐다.

금호건설(금호산업 건설부문)과 GS건설은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각각 32.5%, 9.5% 늘었다.

매출액은 대형 건설사 대부분이 성장세를 보였다. SK건설이 34.5%로 가장 많이 늘었고 금호건설(21.9%), 대림산업(16.5%) 롯데건설(11.5%) 현대건설(11%) 현대산업개발(10.3%) 등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포스코건설과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영업이익뿐만 아니라 매출액도 감소했다. 포스코건설의 매출액은 지난 2006년 3조6704억원에서 지난해 3조4685억원으로 5.5% 줄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지난해 매출액이 5조2085억원으로 전년 대비 0.7%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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