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무부는 26일(현지시간) 2월 내구재 주문이 1.7% 감소했다고 밝혔다. 교통장비 주문을 제외할 경우 내구재 주문은 2.6% 감소하며 지난해 1월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경제학자들은 당초 2월 내구재 주문이 0.7%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교통장비를 제외한 내구재 주문은 0.3% 감소할 것으로 추산됐다.
25년래 최악의 주택 경기 침체 및 고유가 등으로 기업들의 매출이 영향을 받으면서 기업들이 장비류에 대한 주문을 줄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오직 해외수요만이 제조업이 더 큰 침체에 빠지는 것을 막아주는 유일한 방패막이로 작용하고 있다.
BMO 캐피털 마켓의 이코노미스트인 살 구아티에리는 "일단 호전되기 전에 더욱 나빠질 것"이라며 "미국 경제가 완만한 침체에 빠지면서 기업들이 지출을 줄이고 있다"고 밝혔다.
반도체 장비의 경우 주문은 무려 31%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기를 제외한 비국방 자본재 주문은 2.6% 감소했다. 국방장비 주문은 1.6% 감소했다. 특히 군수제품 주문은 10% 줄어들었다.
기계류 주문은 13% 감소하며 1992년 내구재 주문을 집계한 이후 최악의 부진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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