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헐값에 재규어·랜드로버 매각(상보)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 2008.03.26 21:17

인도 타타 23억불에 재규어-랜드로버 새주인

미국 경기 침체로 자동차 판매에 어려움을 겪어온 포드가 결국 인수 가격의 절반에 불과한 헐값에 재규어와 랜드로버를 매각키로 했다.

세계 3위 자동차 업체인 미국의 포드가 고급 자동차 부문인 재규어와 랜드로버를 인도 타타 모터스와 23억달러에 매각키로 합의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6일 보도했다.

최근 초저가 자동차인 '나노'를 선보여 주목을 받은 타타는 재규어와 랜드로버 등 고급 자동차 브랜드 인수를 통해 글로벌 자동차 업체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반면 1989년 재규어를 25억달러에 인수했고, 2000년에는 랜드로버를 27억3000만달러에 사들였던 포드는 매입 가격에 절반에도 이르지 못하는 헐값에 이들을 매각하는 수모를 겪었다.


포드는 최근 경기침체로 고급차 판매량이 급감함에 따라 어려움을 겪어왔다. 또 지난 2년간 손실이 153억달러에 달하는 등 경영난이 지속되자 결국 이들 브랜드들을 매각키로 결정했다.

포드는 또 재규어와 랜드로버의 연금 펀드를 종료하는 대신 6억달러를 지급키로 했다.

최근 미국의 주택 경기 침체와 고용 불안이 가중되면서 8만달러 이상의 고급 차량인 재규어 XK와 레인지로버 판매는 극도의 부진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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