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대우조선 우선협상대상자 8월쯤 선정"

머니투데이 김익태 기자 | 2008.03.26 16:51

(상보)외국인 입찰제한 여부 입찰공고시 결정

산업은행은 26일 대우조선해양 매각과 관련 "중간에 장애요인 없이 순탄하게 매각절차가 이뤄지면 8월 쯤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기 산은 이사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매각절차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매각주간사를 선정하고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매각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김 이사는 "지난해 여름 이후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문제가 불거져 하반기에 매각을 시작하지 못했다"며 "서브프라임 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정상화된 회사를 계속 끌고 가는 것도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매각절차를 시작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우조선의 주가가 지난해 10월에 비해 상당히 떨어졌지만 이는 주식시장의 문제지 기업가치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수주물량 등 대우조선의 상황이 작년보다 좋아 본질적인 기업가치가 경영권 프리미엄에 반영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이사는 "구체적인 산업은행 민영화 방안이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대우조선 매각이 민영화와 직접적 관련이 있다고 볼 수 없다"며 "하지만 산은이 보유하고 있는 (비금융기업) 주식 매각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추후 기업공개 과정에서 민영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 입찰 제한 여부에 대해 "방산부문이 있어 법률 자문사가 선정되면 협의를 해봐야 한다"며 "현재 외국인의 입찰 제한 여부에 대해 말할 상황이 아니고 입찰 공고시 결정할 것"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김 이사는 "공적자금이 투입된 회사이고 통상적으로 매각액이 가장 주요한 변수인 것은 확실하다"면서도 "좋은 오너십 뿐 아니라 고용문제 등을 전체적으로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우조선해양에 관심을 갖고 있는 기업이 여럿 있다고 들었다"며 "하지만 언론에서 나온 것 이상도 아니며 아직 직접적으로 접촉해본 적 없다"고 덧붙였다.

산은은 대우조선해양의 최대주주로 31.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한국자산관리공사가 2대 주주로 19.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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