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증권예탁원 사장 검찰에 수사요청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 2008.03.26 16:21

신입사원 입사부정 혐의

감사원은 26일 조성익 증권예탁결제원 사장 등 총 6명을 신입직원 입사 부정과 관련, 검찰에 수사요청에 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증권예탁결제원은 지난해 하반기 신입직원을 선발하면서 필기시험 점수, 면접점수표 등을 조작해 5명을 합격 처리했다.

감사원은 예탁원이 지난해 11월16일 임원면접 종료 후에 인사 부서에서 면접관들로부터 제출받은 면접 접수표의 23곳을 조작했다고 지적했다.

이 과정에서 당초 합격가능 순위 내에 포함돼 있던 5명이 탈락되고 순위밖의 5명이 합격 처리됐다.

감사원은 이날 사문서 변조 및 위조 사문서 행사, 업무방해죄 등의 혐의로 관련자들을 검찰에 수사 요청했다.

감사원 관계자는 “이 관련자들 중에 조성익 현 예탁원 사장도 포함됐다"고 말했다.


감사원은 예탁원이 지방 출신과 여성비율을 맞추기 위해 이런 채용 결과가 나오게 했다고 설명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조성익 사장이 이번 수사 요청 대상에 포함된 것과 관련, 노무현 정부 때 ‘코드 인사’를 퇴출시키기 위한 조치가 아니냐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조 사장은 이해찬 국무총리의 용산고 1년 후배로 지난 2003년 재정경제부 장관 비서실 실장, 재경부 경제자유구역기획단 단장 등을 거쳐 지난 2007년5월 예탁원 사장으로 선임됐다.

한편, 예탁원은 고위층의 낙하산 인사 논란을 여러 차례 겪었다. 지난해 3월에는 한 증권사의 투자상담사로 재직하고 있던 부산 출신 인물이 감사 후보로 선임돼 예탁원 노조가 바리케이트까지 치고 예탁원 주주총회를 저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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