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해킹 당했다

머니투데이 성연광 기자 | 2008.03.26 16:11

고객상담 내용 일부 유출돼..NHN도 '해킹피해' 의혹

포털 다음이 지난해 해킹을 당해 일부 고객상담 정보 등이 유출됐던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여기에 NHN도 동일범에 의해 해킹을 당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26일 관련 업계 및 기관에 따르면, 포털 다음은 지난해 해킹 전문가 신모씨에 의해 자사의 고객상담관리 시스템을 해킹 당한 후 이를 볼모로 금품을 요구하는 협박을 당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다음은 지난해 10월 당시 신씨가 다음에 '고객상담 내용을 유출했으며, 이를 유포하겠다'는 협박을 받고나서 그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신씨는 알수 없는 경로로 다음의 고객상담 외주 업체 상담원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알아낸 뒤 이를 통해 고객 상담 내용 일부를 열람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당시 이 방법을 통해 신씨가 열람 가능했던 건수는 총 7000여건 정도. 그러나 경찰의 수사결과 서버와 회원정보 DB에 대한 접근이나 해킹 흔적은 찾아내지 못했다.


이와 관련, 다음측은 당시 유출 가능성 있는 회원들에게 비밀번호를 변경하는 선에서 마무리했다.

이처럼 다음의 고객상담시스템을 해킹 한 신씨는 지난 2005년 다수의 국가 공공기관 사이트를 해킹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히면서 NHN도 해킹을 했다고 진술한 바 있다. 그러나 당시 이에 대한 구체적인 정황은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다음 해킹 수사과정에서 신씨의 메일에 한게임 머니에 대한 관리 페이지가 함께 발견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NHN이 실제 해킹 당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

이번에 다음을 협박한 신씨의 범행은 최근 통신회사 사이트 해킹 등을 통해 100만여명의 고객정보를 빼돌린 일당이 적발되면서 드러났다. 당시 2005년 해킹혐의로 실형을 살고 나왔던 신씨는 이들 일당에게 인터넷사이트에서 자신이 해킹한 정보를 넘겨준 혐의를 또다시 받고 있으며, 현재 경찰의 추적을 피해 필리핀에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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