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과 시샘이 함께하는 달리는 명품카

머니위크 김성욱 기자 | 2008.04.04 09:23

[머니위크 기획]0.1%만의 고객을 위한 최고가 자동차

이름과 엠블럼만으로도 동경의 대상이 되는 자동차가 있다. 이들 차량은 고가의 가격을 충분히 상쇄할 수 있는 브랜드 파워와 편의시설, 그리고 성능을 갖추고 있다. 또 쉽게 만들어지지 않기 때문에 희소성도 높다.

하지만 이런 자동차는 돈만 많다고 사서 타고 다닐 수 있는 차는 아니다. 주위의 시선을 감당할 수 있을 정도의 위치에 있지 않으면 감히 몰고 다니기 어렵다. 이 때문인지 자동차를 판매한 측에서도 누가 사갔는지 얼마나 팔렸는지를 일체 비밀로 하고 있다.

많은 자동차 마니아의 동경이 되는 0.1% 최상위층을 위한 차량을 소개한다.

◆마이바흐, 6165mm 거구에서 나오는 621마력의 힘
마이바흐 62S

둥근 삼각형 안에 위치한 두개의 ‘M’ 로고. 최고급 럭셔리 세단인 마이바흐(maybach)의 상징이다. 전 제작공정을 수작업으로 생산하는 마이바흐는 하루 생산량이 3대에 불과하다. 고객취향에 맞는 맞춤 제작을 위해 무려 200만가지의 옵션이 준비돼 있고 철저한 개별생산 방식으로 제작기간만도 무려 5~6개월이 걸린다.

마이바흐는 1920년대와 30년대에 걸쳐 메르세데스-벤츠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자동차를 선보였던 천재적 자동차 디자이너 빌헬름 마이바흐(Wilhelm Maybach)의 최고급 모델 ‘제플린 DS 8’의 혈통을 잇는 모델로 국내에는 지난 2004년 마이바흐 57, 마이바흐 62를 시작으로 2006년 마이바흐 57S에 이어 지난해 마이바흐 62S를 선보였다.

마이바흐 62S는 6.0리터 12기통 엔진을 장착하고 있다. 이 엔진은 메르세데스-AMG와 공동 개발한 것으로 바이터보 기술과 워터 차지 에어쿨링 시스템 덕분에 612마력의 최대 출력을 자랑하며 또한 2000~4000rpm에 달하는 넓은 엔진회전 구간 대에서 102kg·m의 최대 토크를 선사한다. 또 전체 길이 6165mm의 거대한 차체에도 불구하고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h까지 단 5.2초 만에 주파하는 민첩성과 날렵함까지 갖추고 있다.

마이바흐 62S의 전면은 신형 라디에이터 그릴과 20인치 멀티 스포크(multi spoke) 휠, 라이트-클러스터 디자인 등을 보여준다.
마이바흐 실내

마이바흐 62S 내부는 최고급 자재와 최고의 장인 정신으로 탄생된 트림 장식들이 제공되며 새로 디자인된 고급 가죽 실내는 시선을 유혹하는 세련된 분위기를 제공한다. 특히 기본으로 제공되는 파노라마 선루프는 강화 유리를 사용해 밤에도 햇빛이 내리쬐는 듯한 실내 분위기를 연출해준다. 또한 낮에는 햇빛 유입량을 자동 조절할 수 있어 탑승자가 원하는 대로 실내 조도를 조절할 수 있다.

뒷자리 편의성에서도 넓은 실내 공간은 부드러운 주행성능과 함께 최고 수준의 안락함을 선사한다. 마이바흐 62S는 풀 스프링(full spring)을 적용해 어떠한 도로 상황과 주행상황에서도 고도의 다이나믹함을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마이바흐 62S의 국내 판매 가격은 7억8000만원(부가세 포함)이다.

◆팬텀, 에어백이 필요 없는 안전성
롤스로이스 팬텀

롤스로이스 팬텀(Rolls-Royce Phantom) 은 긴 보닛, 넓은 C 필러, 독창적인 창문 등의 클래식 분위기의 특징을 갖고 있다. 리어 코치 도어(rear coach doors)도 정교한 엔지니어링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뒤쪽에 힌지(hinge)가 고정되어 뒷좌석 탑승자들이 우아하게 승하차할 수 있으며 버튼으로 문을 닫을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팬텀의 실내 구조는 최고급 천연 소재와 어우러져 탑승자들이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고급스럽고도 친근한 공간을 연출한다. 뒷좌석은 18mm 높임으로 뒷좌석 탑승자들이 최고 수준의 시야를 확보할 수 있도록 했으며 머리 위 공간도 979mm로 아주 넉넉하다.

파워 창문과 오디오 시스템의 스위치는 ‘바이올린 키’로 멋지게 제작됐지만 크롬 소재의 환기구는 전통적인 ‘오르간 장치’로 조작된다. 운전 시 자주 사용하지 않는 모든 제어 기능은 필요로 하기 전에는 보이지 않게 감추어둘 수 있다. 최고급 가죽과 우드 무늬목을 함께 사용한 첨단 기술과 수공 제작의 결합으로 실내 장식이 독특하면서 고급스러운 느낌이다.

롤스로이스 팬텀 실내

팬텀의 정수는 가볍고 정교한 알루미늄 스페이스 프레임이다. 200개가 넘는 주조 알루미늄 압출 섹션으로 제작된 팬텀의 스페이스 프레임은 포뮬러 1(Formula 1) 레이싱 카의 견고함을 지니고 있다. 팬텀의 스페이스 프레임은 소음, 진동, 기타 불쾌한 소리를 제거함으로써 팬텀 실내가 안정되고 정숙하게 만들어 준다.

아울러 알루미늄 스페이스 프레임의 우수한 무결성이 안전성을 더하여 탑승자를 효과적으로 보호한다. 특히 C 필러 뒤의 뒷좌석 위치는 도어 옆의 일반적인 위치보다 본질적으로 안전감을 더해 뒷좌석의 측면 충돌에 대비 에어백이 필요 없다.

팬텀용으로 특수하게 설계되고 롤스로이스 기술진이 수공으로 조립해 만든 6.75리터 용량의 자연 흡기식 V12 엔진은 토크가 720 lb.ft(약 99.8kgㆍm)이며 1000rpm에서 413 lb.ft(약 57.23kgㆍm)의 출력(최대출력 460PS/5350rpm)을 자랑한다. 정지 상태에서 60마일(약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5.7초면 충분하다. 팬텀 V12의 견인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6단 자동 제어식 자동 변속기가 롤스로이스로 대변되는 유연한 자동 가속을 구현해 준다.

롤스로이스 팬텀의 국내 판매가격은 6억8000만원이다.

◆벤틀리, 어떠한 운전상황에서도 부드러운 운행
벤틀리 아나지 RL

벤틀리 아나지(bentley Arnage) RL은 기존 벤틀리 아니지 T와 R에 비해 휠베이스를 늘려 뒷자리 공간을 대폭 늘린 차량이다. 벤틀리 아니지 RL의 휠베이스는 3366mm로 T나 R의 3116mm에 비해 250mm길다.

반면 성능을 우선으로 하는 벤틀리 아니지 T는 최고 507마력/4200rpm과 1000Nm/3200rpm의 토크를 낼 수 있다. R과 RL의 최고 출력은 456마력/4100rpm이며 최고 토크는 875Nm/1800rpm이다. 벤틀리 아나지 RL은 R에 비해 휠베이스를 늘렸음에도 불구하고 동력은 동일하다.

출력이 증가된 6.75리터 트윈 터보 차저 V8 엔진이 장착된 벤틀리 아나지는 최첨단 컴퓨터 시스템을 사용하는 최신 6단 ZF 자동 트랜스미션과 짝을 이루어 모든 속도에서 성능과 섬세함이 최적화되었다.

이 첨단 시스템은 이전의 기어 박스보다 2단의 기어비를 더 제공하며 세 가지 모드(드라이브, 스포츠, 반자동) 덕분에 운전자는 새 기어박스의 장점을 완전히 취할 수 있다.

정교한 전자 시스템은 어떻게 차가 운전되는 지에 상관없이 더욱 빠르고 부드러운 기어변속을 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새로운 전자식 안정성 프로그램(ESP) 논리 시스템은 그립의 감소를 탐지하면 방해가 되는 개입을 더 작게 해 역동적으로 반응하고 핸들링을 향상시켰으며 새로운 타이어 공기압 모니터링시스템(TPMS)이 표준으로 장착돼 있다.

RL 모델의 외부 디자인을 보면 그릴은 표준화된 밝은 크롬 도금으로 마무리했으며 벤틀리 ‘B’ 배지를 D 필터에 달아 외부디자인 스타일을 변화시켰다.

내부 디자인은 새로운 가죽 장식의 기어레버, 크롬 도금된 베젤, 그리고 좀 더 넓고 더 또렷하게 표시되는 새로운 박막 기술의 운전자 계기판으로 업데이트됐다. 아나지 RL 모델에는 추가적인 표준 사양을 받아 들여 뒷좌석 팔걸이의 병 냉각장치, 안으로 감추어진 뒷좌석 중앙의 쿠션 박스, 뒷좌석 rSAP 블루투스 마스터 전화 시스템과 후면 카메라가 달려 있다.
벤틀리 기어박스


벤틀리 아나지 RL의 국내 판매가격은 5억40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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