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정부 한달, 재건축 시가총액 120억감소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 2008.03.26 09:04

출범 한달전 2622억원↑, 한달후 120억원↓… 기대했던 규제완화 조짐 없어

이명박 정부 출범 한달만에 서울 재건축 단지 시가총액이 120억원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현재 서울 재건축 단지(1980년 이전 준공된 317개 단지)의 시가총액은 84조8895억원으로 지난달 25일 시가총액 84조9015억원보다 120억원 감소했다.

이명박 정부 출범 직전 한달동안 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로 시가총액이 2622억원 증가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일반 아파트와 마찬가지로 재건축 아파트도 강남·북간 희비가 엇갈렸다.

강남권 재건축 시가총액은 65조8413억원으로 지난 한달동안 335억5750억원 감소했고, 비강남권은 19조482억원으로 216억원 증가했다. 강남권과 비강남권 재건축단지의 시가총액 차이는 46조8482억원에서 46조7931억원으로 551억원 줄었다.


지역별로는 송파구가 15조1410억원에서 15조914억원으로 496억원 줄어 시가총액 감소폭이 가장 컸다. 이어 강동구 343억원(12조1348억원→12조1005억원), 강남구 249억원(27조492억원→27조243억원) 등 노후 고가아파트 밀집지역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하지만 저층 재건축 단지의 가격 상승에 힘입은 서초구(409억원), 금천구(159억원), 용산구(159억원), 노원구(148억원) 등은 오름세를 보였다.

부동산뱅크 관계자는 "새로운 정부가 탄생한 이후에도 재건축 단지에 대한 구체적인 규제 완화 조짐이 보이지 않아 재건축 단지의 시가총액이 하락했다"며 "또한 공동주택 공시가격 발표에 따른 보유세 부담 때문에 매수세가 살아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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